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 상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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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라는 것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된 책이라고 우선 말하고 싶다. 

또한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유일신만 존재하고 그렇게 믿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지도 보고야 말았다. 

하지만, 중세는 로마의 시대가 아닌 이슬람의 시대가 도래하였고, 시대가 변했다는 것은 

강자가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에 지중해 세계의 의미는 남달랐다. 

시오노 나나미의 가장 큰 장점인 역사와 소설의 적절함 궁합이 책을 재밌게 읽는데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과 지도를 통해 어느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보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 중 서로마가 멸망하면서, 다른 세력들이 대두하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리라. 

하지만, 나는 이슬람세력이 그렇게도 광범위하고 대단한 힘을 발휘하여 지중해 세계를 

흔들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었기에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들의 방식이 해적질이라는 방법을 통해서긴 했지만, 그것을 두려워하게끔 막강한 

힘을 서로마제국 멸망에서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다는 것은 과히 

로마의 부흥기와 걸맞는 힘의 과시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의 방법은 로마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며,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에 대한 기독교인들을 말살하려는 

방법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중세의 지중해를 지배한 것은 이슬람교도였다는   

것은 확실한 역사적 사실이다. 



- 이탈리아 해군기 -  ↑

그것이 기독교에게는 '십자군 원정'이라는 연합군에 의한 그들만의 단결을 보여준 

예가 되고, 거의 600년에 가까운 기독교 해방이라는 운동으로 전개되기에 이르지만  

말이다. 

위의 그림에서 오른쪽 맨 위의 깃발이 4개 해양도시국가들의 연합된 깃발 모습이다.  

 


 

- 사라센의 탑 -  ↑

그리고 위의 사진은 이슬람교의 해적들이 오는 것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고, 

기독교들을 보호하려는 그들의 일종의 '망' 같은 것이다. 

이탈이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까지 발견할 수가 있다고 하니, 

중세 시대의 이슬람족이 얼마나 맹위를 떨쳤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18세기까지 이르르는 기간동안 그들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 가히 놀랍고, 

그간의 다른 나라들도 견뎌낸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종교라는 것이 이토록 사람을 움직이고 하나로 만들며, 인간사회를 형성하는 

큰 힘이 된다는 것에 세삼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한마디로 중세 시대는 종교 전쟁 그 자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로마인 이야기 부터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모두 읽기 시작해서 

그것으로 로마의 모든 역사를 끝내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나에게 

이 책은 정말 기쁨 그 자체였다^^ 

학교 다닐때 단지 세계사를 공부했을 뿐, 졸업하고 나서는 세계사를 돌아볼 겨를도 

세계사를 알고 싶어하지도 않은 나였다. 

우연한 계기로 로마인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아예 첫 권부터 사서 15권 전권을 다  

읽기를 몇 년전에 다 마쳤을 정도로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에 빠져 들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도, 역사의 어떻게 보면 딱딱한 부분을 소설이라는 부분과 연계하여 

정말 쉽고 재밌게 설명하고 요약했다는 것에 대한 매력이다. 

또한, 중세의 시대를 잘 알지 못했던 나로서는, 지중해 주변의 정세라도 알게 된 것에 

큰 의미와 지식을 얻게 된 것에 대단한 만족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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