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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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어쩔 수 없이 추락하여 있게 된 아이들의 운명은 너무나도 잔인하였다.

그들 스스로의 규칙이 점점 스러지면서,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어 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너무나도 소름끼치고 무서웠다.

얼굴에 색칠을 하고, 머리는 덥수룩하게 기르고, 누군가는 동물의 우두머리처럼 사냥대장이 되어

그들의 종족을 유지하고자 살인까지 저지르는 엄청난 일들을 벌이게 된다.

점점 그들 스스로의 존재감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사냥'놀이에서 결국 그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임을 자처하게 된다.

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살생의 마지막 입구에서, 극적인 어른들의 구조에 의해

그들은 다시 짐승에서 인간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다.

인간 스스로가 만든 문명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는 무리란

말인가. 아니면 결국 인간 본능이란 그러한 것인가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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