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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리스를 위하여
피레테 / 조아라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 많이 포함
사서와 군인 조합! 자칫 뻔하거나 밋밋할 수 있는 조합인데 재앙과 재물 설정이 더해지면서 흥미로워지더라구요. 정해진 새드앤딩을 향해 달려간다는 느낌이 있다가 마지막에 반전이라면 반전이었습니다ㅋㅋ 회귀 키워드를 알고 보면 감이 잡하는 부분들이 있지만요.
회귀가 왜 여기서 나와? 라는 느낌이 있는 한편, 그때까지의 모든게 한방에 납득되긴 해요.
다만 재앙 앞에서 이리스와 베르너가 접촉하고 이리스의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부터 설명 위주로 전개가 급속도로 진행된게 조금 아쉬웠어요. 그치만 존댓말하던 남주가 존대로 과거회상하면서 1회차때 여주에게 반말(하대)하던건 매우 인상적이었고 좀 좋았습니다ㅋㅋㅋ
여기서도 사서 저기서도 사서였던 이리스에게 약간의 애도를...
단권이라 그런가 전체적으로 루에의 도서관이라는 큰 세계관 안에서 에피소드 하나 짧게 보여준 것 같단 느낌이 없잖아 있어요. 되살리는건 안된댔는데 회귀 두번이나 시켜준 건 좀 의아했고...
이리스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에게 베르너가 중요해지는 과정은 납득되고 공감되는데 반해 베르너가 사랑에 빠진 감정선은 잘 모르겠단 것도 좀 아숴워요. 전체적으로 후반부가 분량에 비해 알아야 할 내용이 너무 많고 압축이 잘되진 않은 느낌이 있긴 합니다. 단권 감안하면 괜찮아요~
덤덤하고 깔끔한 문장 덕에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