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 고독 속 절규마저 빛나는 순간
이미경 지음 / 더블북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EDVARDMUNCH
#뭉크의별이빛나는밤
 
 
별이 빛나는 밤에 하면? 제일 먼저 밀레나 고흐가 떠올랐었는데 이제는 뭉크부터 생각날 것 같아.
아니 예술가들의 삶은 다들 왜 이랴...?
신이 그렇게 만드신 거여? 총량의 법칙에 따라서?
뭉크랑 반고흐 인간의 감정을 색체를 통해 드러냈다는 점이 흥미로운걸! 그런데 둘다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여동생과 엄마를 유년기에 잃고 광기어린 아버지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자신과 여동생까지 그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조차 못하겠네. 이에 굴하지않고 고통을 삶을 일부로 받아들이고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용기에서 배움을 얻는다.
“고통은 나 자신과 예술의 일부이다. 고통은 나와 하나이기에 그것이 파괴되면 나도, 예술도 파괴될 것이다.”
 
 
꽃이 인간보다 빨리 시들고 죽기 때문에 죽음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해 누군가 꽃을 보내면 신경질을 내던 그가 (그래서 뭉크의 그림에는 꽃이 희귀하다-없는 것은 아님) 그토록 싫어하던 꽃다발을 사들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몇 명의 여인들과 사랑을 시도하지만 갖가지 이유로 사랑 그 너머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지는 못한 점이 안타깝다.
 
 
 
뭉크하면 연상되는 ‘절규’ 의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니스에서 장학금과 생활비를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고 당시의 상황과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절망’ 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절망의 배경과 구성은 ‘절규’로 이어진다.  
‘자연의 절규’라는 원제를 볼 때 절규하는 주체는 인물이 아니라 자연이며, 해골 모양의 인물은 비명을 지르는 게 아니라 자연의 비명 때문에 귀를 막고 있는 것이다. (P.218)
 
 
 
 
 
“크리스티안 크로그는 뚱뚱한 녀석이다. 다소 초라하다. 이제 그는 끈적끈적한 -부드러운 뿔을 가진 달팽이다. 그는 등에 매춘 업소를 짊어지고 다녔다.” (P.250)
 
사람들과 언성을 높이며 싸운 날에는 그것에 관한 메모와 함께 그림으로 조롱을 했단지??
 뭐지? 나랑 너무 똑같은 거 아닌가? 뭉크는 앞에서도 싸우고 뒤끝도 작렬이지만 나라는 사람은 앞에서는 아무말 못하고 일기장이며 수첩이며 노트북에 상대에 관해 난도질을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겠지만! 픕, 완전 공감됨.
특히 이웃집 개한테 물리고 개를 멍청한 모습으로 그린 것도 너무 솔직하잖아! 하하!! 인간미 넘치는 뭉크~
 
 
 
 
이제 뭉크는 그토록 두려워했던 죽음을 마주볼 수 있었다. 다섯 살에 닥친 엄마의 죽음, 사춘기에 경함한 누나의 죽음, 준비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죽음과 남동생의 죽음 등으로 인해 뭉크는 평생 죽음이 두려웠다. 그러나 말년에 뭉크는 “나는 갑작스럽게 죽고 싶지 않아. 나는 마지막을 경험하고 싶어.” 라며 죽음에 마주할 용기가 생겼음을 이야기했다. 뭉크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P.295)
 
뭉크의 예술은 절망에서 희망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오슬라 대학교 아울라 강당의 ‘태양’ 은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우리에게 안식과 위안을 보낸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책소개하는백작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