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인생 수업
존 러벅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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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오래된인생수업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라!
하필 행복하지 않다는 기분을 느끼는 시절에 이 책이 내게 쥐어졌다.
 
 
 
 
“만약 어떤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다. 신은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신이 선택한 일이 내가 선택한 일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늘 만족한다(...)”
 
 
 
#나의이야기
출산후 아이가 네 살 무렵 엄마 찬스를 쓰고 친구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강촌이었다. 당시 강촌을 가려면 순천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다섯 시간 반을 달린 후 다시 서울에서 춘천까지 두 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춘천에서 강촌으로 버스를 다시 갈아타야한다. 금요일 6시 퇴근임을 감안할 때 절대 1박은 불가한 스케줄이었지만 우리는 설렜다. 새벽 1시 서울역에 도착한 후 선잠을 자고 새벽 5시30분 춘천가는 기차를 탔다. 험난한 여행길 끝에 도착한 강촌에서 첫 일정은 엑티비티였다. 겁쟁이들에게 번지점프는 무리였고, 우리는 바나나보트와 수상스키 등을 타기로 했다. 대부분이 남녀 커플이었던 분위기 속에서 20대 후반 독박육아탈출 첫여행을 떠나온 아주머니 커플도 뒤질순 없지. 하하호호 수다삼매경에 빠져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드디어 우리 차례. 그 순간 세치기 하는 커플. 소심한 우리는 앞에서는 아무말 못한채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끄응...“뭐야 저 새끼들......” “그렇게 진짜 재수없네.” 등등등 그러나 그 순간이었다. 강물을 향유하던 바나나보트가 바위에 부딪히며 거기에 탔던 사람들이 우르륵 강물 위로 겹쳐 떨어졌다. 급하게 끌어올려진 사람들은 여기저기 부상을 입었고, 특히 우리를 세치기 했던 그 커플 중 여자의 입술은 다 찢어져 피가 철철나는 상황. 친구와 나는 동시에 눈빛을 교환했다. “만약에 저기에 우리가 탔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신이 우리를 안전하게 여행하고 돌아가라고 세치기라는 작은 시련을 주신거였다.
 
역시 신이 선택한 일은 내가 선택한 것보다 낫다! 신은 최선을 운명을 내게 던져준다.
(참고로 종교없음)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 있다.”
(p.65)
사람들은 개 한마리를 고를 때 조차 그리 신중을 기하면서 아니 개가 뭐야? 당장 저녁에 먹을 고기 한 팩을 고를 때 조차 그러잖아. 그런데 내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친구를 고를 때는 그저 운에 맡긴다는 게 말이 되나?
 
 
“원은 크기 때문이 아니라 완벽함 때문에 칭송을 받는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오래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직하게 살았기 때문에 칭송을 받는다.” (p.74)
“하루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p.78)
매일매일을 소신있게 바람직한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야겠어!
 
 
“솔로몬이 말했듯이 눈으로 무언가를 본 사람이 바로 그것의 주인이 된다.” (p.139)
“땅 주인은 그것을 관리하느라 신경 써야 하지만, 대지의 경치는 그것을 볼 수 있는 눈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다.” (p.140)
맞아. 숲 속의 오솔길도 걷는 사람이 주인이고, 한 권의 책이라도 읽은 사람이 주인일테니까!
 
“인생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는 날은 웃지 않는 날”  (p.150)
순간 순간 웃을 테야! 하하하하 호호호호!
 
“인간은 외부와 내부의 영향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악기다. 바람이 방향을 바꾸면서 다양한 곡조를 연주하는 에올리언 하프처럼 말이다.”   (p.221)
내 인생의 선장도 조타수도 결국 나라는 걸 안다. 그 어떤 시련도 나를 벼랑끝으로 끌고 갈 순 없지. 나는 파도의 방향을 읽을 줄 하는 사람이니까!  
 
 
 
정말 인생 수업 제대로 받았습니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책읽어주는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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