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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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 몇 주전 #베 님이 보내주신 책이다. 리뷰에 대한 압박이 없는 책은 몇 개월에서 몇 년씩 뒤로 밀리는 편.
"베님 여름이 가기 전에 읽어볼게요."
워낙 믿고 보는 작가님의 신간이었던 이유도.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여름과루비
#박연준
#은행나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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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과 루비? 난 또 뭐라구... 여름에 해변에서 반짝반짝 모래알이 루비처럼 빛났다정도의 소설인줄 알았어. 난 그런 선입견이 있는 어른이었고, 뻔한 이야기도 재밌는척 읽을줄 아는 성격좋은 독자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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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름과 루비는 철저히 유년기의 나였고 잊고있던 유년기의 너였어.

읽다가 읽다가 이야기가 너무 '나'같아서 작가님 프로필을 찾아보았을 정도야. 도대체 몇 년생이야? 왜케 똑같아? 나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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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90 줌마들께 추전함미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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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친문장

🏷좋아져버린 사람들이 좋아 죽겠어서 들고 있는 것. 그들은 그걸 들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 실체가 없는 것. 사라지거나 누군가 집어던져 깨트릴지도 모르는 것. 마음이 생긴 초기에는 도무지 내려놓지 못하는 것.
(P.25)

🏷그냥 웃는 게 아니라 웃어-,버렸다. 웃음 뒤에 따르는 것들 - 멋쩍음, 짧은 적막, 달라진 공기, 몸의 들썩임, 허전함, 씁쓸함 - 마저 웃음과 함께 버렸다. 마치 버리기 위해 웃는 사람처럼.
(P.61)

🏷잠깐 동안. 들어준다는 건 잠시 놓여나게 해주는 일이다. 잠깐의 시간을 주는 거다. 놓여날 시간.
(P.128)

🏷모든 걸 괜찮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피로해진다.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게 보여야 하고 괜찮은 것은 더 괜찮아 보이려 하다 보면 거짓이 침투하고 외로움이 스며든다.
(P.193)

🏷어떤 이별은 깔끔하다. 사과 반쪽처럼. 나뉘고 먹히고 사라진다. 그리고.
모든 이별은 언덕 위에서 이루어진다. 사소한 이별이라 해도 그게 이별이라면, 올라선 곳에서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기. 그게 이별이다.
(P.197)

🎀역시 시인의 소설은 달라 #시인의소설 🙏🙏

🎁 @gkwlangkwlan @mellamo__b 나의 유년의 그림자 유년의 오장육부를 만나게 해주셔 감쟈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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