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교환일기 - 개정판
장주희 엮음 / 텍스트칼로리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어버이날#책선물

🌠 #나의이야기

📅 책속의 질문>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초의 기억이 만3세라고 해요.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무엇인가요? (P.125)

☎️ 나의 답변> 동생과 나는 세 살, 나와 언니는 두 살 차이

동생(0)세 - 나(3)세 - 언니(5)세

엄마가 아기를 나았다. 할머니집에서 아마도 몸조리를 하신듯?하다.

동생은 얼마나 작은지 신기하다.

그날은 우리 집안 장손의 탄생에 어른들이 집에 모였고 차례차례 아기를 안아보았다. 그다음 울 언니까지..

그다음 내차례!!

아 근데 갑자기 누군가가

"오오~~은정이는 안돼~~~"
라고 했고 결국 난 아기를 안아보지 못했다.

'그게 뭐라구 ~'
속상한 마음...
어느새 아기는 잠들었고 어른들은 밖에서 수다삼매경이다.

나는 아무도없는 방에 슬쩍 들어가 아기를 안았다.

번쩍!!

'와~~~귀엽다. 이게 어렵지도 않은데 왜 나만 못 안게 하는거야!!'

그때 방문이 열리며

"어머, 너 뭐하냐!!!"

호통과 함께 너무 놀란 나머지 아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때 아기따로 배꼽은 데굴데굴..
집안의 장손을 떨어뜨린 나는 대역죄인으로 거듭났고 40년도 더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세살이면 아긴데 아기가 아기를 안는다고..😅😅

아우야! 미안~~~

✨ #두번째이야기
몇 년전 엄마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 수술날짜를 잡았다.

수술 전 날에 엄마는 남동생 집에서 나와 하루 묵기로 했다. 피곤한 엄마는 먼저 씻는다고 하셨다.

화장실안에서 폼클렌징을 찾으시길래 화장실문을 열었다.

근데 화장실에 엄마가 없다.

낯선 할머니의 좁은 등만이 보였다.

곰팡이인지 검버섯인지가 잔뜩 피고, 주글주글하며, 구부정한 등을 가진 낯선 할머니의 뒷모습.

폼클렌징을 전하고 화장실문을 닫는데 눈물이 났다.

30년도 전에 봤던 탱글한 소세지같은 광나는 몸은 이미 사라졌다.
우리는 그걸 먹고 자랐을거다. 다 줘버렸다. 바보같이.

📗#엄마와딸의교환일기
#텍스트칼로리#출판사
#텍스트칼로리서평#마미북

엄마의 동영상까지는 생각했었지만 엄마의 일기를 훔쳐보는 건 생각 못했다. 엄마랑 교환일기 쓰면서 울지 않을 사람 손들어😭😭😭🤚🤚🤚
엄마는 "무슨 질문이 그리 많다니? "하시면서도 하루만에 다 쓰셨다는!! 아주 신이 나신듯해서 뿌듯했다.

🎁#도서지원 해주신 #텍스트칼로리출판사 너무 감사합니다.
그 어떤 앨범 속의 사진이나 동영상보다도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책선물 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어버이날선물 #책추천 하구요!! 이 교환일기로 인해 엄마와 딸의 시간차이가 꽤나 줄어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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