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연서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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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 365일 하루하루 정신없이 팍팍하게 살아가는 나에게 조금 #나태하게 살아보라고 내게 온 #나태주시인 님의 #네가없으면인생도사막이다
감히 내가 누굴 평가하겠나?

흔히 사람들은 버킷리스트라면 거대하고 화려한 것들을 생각한다.
1등석타고 유럽여행가기, 에베레스트 등반가서 태극기꽂기, 로또 1등되기...등등등 헌데 나태주선생님의 버킷리스트는 참 뜬금없이 사막에 가보는 일이었다.
그것도 중국 실크로드 여행!
쉬고 싶어서 떠났지만 몸이 더 고달플 여행. 하지만 그곳은 그 어느 여행지보다 마음이 편안했다. 그때 탄생한 #사막 에 관한 시.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사막이 그러하다.
우리 <삶>은 길이 너무 많아 길이 없고, 헤맨다.
그러므로 사막(삶)에서는 길을 묻지마라!
그대 발길 닿는 곳이 길이요, 멈춘 곳은 집이며, 눕는 곳이 방이다.
인생은 그대로의 인생.
길을 찾지 말고 열심히 살아보는 거다. 멈출때까지 살아보는 거다.

🏜 P.23-낙타

낙타의 주둥이가 닿을 만큼
높이의 몸통에 새싹을 내밀고
그 주변에 가시 울을 쳐놓는
이른바 낙타나무

가시 울 속에 돋아난 새싹을
꺼내어 먹기 위해 주둥이에
피를 흘려야 한다는 낙타

과연 당신과 나 어느 쪽이
낙타였고 낙타나무였나?
서산의 천리포수목원 동쪽 언덕
낙타나무를 보면서 잠시.

(여보! 당신과 나는 그럼? 누가 낙타고 누가 낙타나무 인거야? 아 아프다.)

🏜 P.37-잔인무도
길 없는 길
사막에서 먼 길 떠났다가
그 자리로 돌아오고 싶을 때면
낙타의 새끼를 죽여
그 자리에 묻고 어미 낙타를 타고
길을 떠난다 그런다.

그러면 기어코 어미 낙타
길을 잃지 않고
먼 길 여행을 마치고
제 새끼 묻힌 자리로 돌아온다고 그런다.

아, 징그러운 모정이여
잔인무도한 인간들의 잔꾀여!

(아 나쁜 인간들...같은 인간이라는게 부끄럽다.)

🏜 P.141-명사산 추억

헛소리하지 말아라
누가 뭐래도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먼지 날리는 이 모래도 한때는 바위였고
새하얀 조그만 뼛조각 하나도 한때는
용사의 어깨였으며 미인의 얼굴이었다

두 번 말하지 말아라
아무리 우겨도 인생은 고해 그것이다
즐거울 생각 아예 하지 말고
좋은 일 너무 많이 꿈꾸지 말아라
해 으스름 녘 모래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어미 낙타의 서러운 울음소리를 들어보아라

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아무리 우겨도 인생은 고해 그것, 그건 내 나이가 되어 봐야 알지.)

🙏@yolimwon
소중한 #책선물 은 사랑입니다. 💕 💜 💙
나태주선생님과 함께 다녀온 사막여행 잠시 멈춰 나의 삶에게 나의 인생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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