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김은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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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에세이

↪ 네 번의 퇴사,
서른 살의 늦은 유학,
산전수전 다 겪고 인생의 굳은 살이 단단히 박힌 감성적 모험주의자

🛫 국내선 한번도 못타놓고 승무원을 꿈꾸는 그녀.

유니폼,세계여행,호화로운 호텔...

엄밀히 말하면 그건 꿈이 아니라 직업이 표상하는 번지르르한 이미지를 욕망하는 비눗방울같단 생각이 들었다.
곧 현실로 돌아와 외국계 담배회사에 취업한다.
안내데스크 업무이다보니 이름보다는 지시대명사로 불리는게 예사.
"저기요.""여기요.""언니"
자신의 존재가 지워지고 '물체'가 된 기분에 우울해졌다.
다음날 아침 몇 일전 작은 컵 속에 아무렇게나 꽃아둔 꽃들. 식탁위에 만개한 장미 한 송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꽃은 피는데 나의 시간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는.

'그래도 이겨내야지,나아가야지.'

'느려도 좋다. 오롯이 피어날 수만 있다면'

#모든순간에꽃은피듯이
#김은아#새로운제안

🙏글을 쓰는 내내 외롭지않았다는 은아작가님아~

저 역시 기차안에서 홀로 이 책을 읽었는데요! (아참~문학수업이 아니라면 독서는 늘 혼자구나.)

저도 은아작가님과 연대하는 기분이어서 외롭지 않았답니다.

마지막장을 덮으며...

(작가님 바램대로)
함께 한 여정속에서 단단히 뿌리내리고, 마음속에 꽃 한송이 피워 냅니다.

🔖나는 이 무수한 사람들이 전투적인 아침을 견디는 데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상의 밑바닥을 훤히 드러낸 듯한, 아무 표정도 달고 있지 않은 얼굴에는 질긴 무언가가 '척'하고 붙어있을 것 같았다. 가족,사랑,꿈처럼 지켜야 할 것들이. 그런 생각이 들자 '생존'이야말로 따뜻한 단어라는 나름의 결론을 위안 삼아 내렸다. (P.24)

🔖기억을 더듬다가 문득 마음이 창문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어린아이의 투명한 창문에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들이 불투명한 자국을 남기는 거라고. 희부연 서리가 내려앉거나 새까만 그을음이 얼룩진 창문, 그것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실제와 다를 것 같았다. 창밖으로 섬뜩하게 보이는 뼛조각이 사실은 나뭇가지일 수도 있다. (P.101)

🔖'어느 길로 가야할까?'하고 스스로 물었지만 서른이 가까워지자 그 질문이 무의미했다. 인생은 수학 문제를 풀 듯 딱딱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었다. '가고 싶은 길을 그려나가면 그게 정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자 머릿속에서 질문들이 흘러나왔다. (P.126)

🔖작가는 사랑을 그 자체의 가치로 바라보려 했다. 행복이나 불행으로 이러쿵저러쿵 정의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로.
(P.151)

🔖불여악구 "연꽃은 진흙탕속에서 피지만 꽃잎에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P.198)

🔖 '시들고 실패해도 허무가 아니라 향기가 남는 순간이 인생에 얼마나 있었을까.'
(P.252)

@eunahwriter
소중한 #책선물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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