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아르테 미스터리 19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늘 미스터리와 괴담의 궁합이 좋다고 생각해왔다.
괴담은 수수께끼를 내포하는 괴이현상을 다루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라는 문제를 찾아간다.
그것만으로 이미 미스터리 요소가 있다고 여겼다.
(P.165)

📚 하지만 그로부터 며칠 후, 이번에는 욕실 배수구가 막힐 만큼 많은 머리카락이 발견됐다(...)

하는 수 없이 부엌에서 비닐봉지를 가져와 손을 넣어 머리카락을 끄집어 내기로 했다.

봉지를 씌웠는데도 머리카락을 잡는 순간 흐물흐물하고 물컹한 감촉이 전해져 위팔에 소름이 끼쳤다.

반사적으로 놓아 버리고 봉지에서 손을 빼내자, 철퍽 하고 묘하고 질량감있는 소리를 내며 머리카락 뭉치가 떨어졌다(...)

방으로 돌아와 텔레비전을 켰다.
화면이 제 멋대로 바뀌기 시작했다(...)

목을 뚜두두둑 돌리며 세면대로 가서 세수를 하고 별생각없이 거울을 들여다봤을 때였다.

가슴 아래까지 머리를 늘어뜨리고 은테 안경을 낀 고등학생 정도의 여자애가 거울 가장자리에 보였다.
놀라서 숨이 멎을 뻔한 (...)
허둥지둥 안경을 끼고 돌아보자 아무도 없었다.

📍' 그 혼령과 연을 맺고 싶은 게 아니라면 무람없이 말을 걸어서는 안됩니다. 아무 관계도 없는 고인에게 기도를 올리면 그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연을 스스로 만드는 셈입니다.' (P.225)

🌈 미스터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들어온 괴담청탁.
거절하려다 '가구라자카'라는 이름을 보고 처참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 나는 그때의 괴이현상을 소설로 발표해 사건의 진상을 밝힐 단서들을 모으기로 결심한다.

🙏 에피소드_아니 서평마감기일이 11일인데 저 이 책을 4일인가 받았더라고요. 막상 내일이구나! 싶어서 어젯밤 읽다가 짚어 던졌습니다.
너어어~~~~무후~~무서워요😱😱
이건 밤에 읽을 책이 안되더라고요.

🕯괴담을 중심에 두지만 풍부한 복선과 논리적인 설명이 미스터리 소설의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 숨겨진 사실이 밝혀지며 하나로 연결되며 엄청난 공포와 카타르시스가 있어요.

"단편인듯 단편 아닌 장편같은 소설"

@21_arte 소중한 도서 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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