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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마음의 볕으로 내 바람벽은 따뜻했습니다
정란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당신마음의볕으로내바람벽은따뜻했습니다
#정란희시집#보름달데이
/서문 "미완의 문장에 당신 마음이 얹어져 시집을 짓다."
✅내 기도는 어지간히도 당신만을 읊조렸던 모양입니다.
🔎고작 행복은
행복은 고작에서 흘러 들어와
고작 밤거리의 술집에서
서로의 체취를 담아
그 밤에 흐르는 시간들을
모두 끌어와 사용하는 일이야
한적한 바다의 곁에서
사부작사부작 서로의 걸음을 얹는 거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들렌을 먹으며
햇살 쏟아지는 바다에 멈춰
한껏 곁을 느끼는 거야
곳곳의 시선 안에 함께 시간을 점령하며
내 손깍지에 네 손깍지를 끼는
다정하고 평온한 감정의 결인 거야
세월이 흐른 뒤 마음 담갔던
그곳의 햇살과 흘렀던 음악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를 땐
한껏 그리워도 해주는 거야
고작 행복은 서로의 삶에
위로 하나 살짝 얹어주는 건데
우리 너무 먼빛에 서 있다
👉오래오래 곱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쌀밥처럼 천천히 곱씹어읽어야 제 맛을 내는 시집.
40대의 나, 50대의 나, 60대... 그이상의 '나'들이 다시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의 느낌이 다를 거란걸. 또 반복할수록 글의 향이 더 짙어질거란 것도.
그리고 그 여운이 짙어 꽤 오래 기억될.
봄볕처럼 따스한 글들이 많아서 무얼 스포(?)해야할지 한참 고민했다.
나는 완독과 후기의 압박에 😭😭
되도록 천천히 필사하면서도 급히 쫒기며 읽었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이 책을 대하는 좀더 바른 방법일듯.
나 또한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지.
@booklover_jjung
좋은책 협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분들이 위로받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