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블의 소녀 - 제1회 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 수상작 텍스트T 13
전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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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예고한 순간부터 내내 기대했던 작품,
바로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무르시블의 소녀'인데요,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너무 나도
매혹적이라 딸아이의 성화가 끊이질 않았던 소설입니다.

긴 기다림 끝에 만나본 '무르시블의 소녀'는
책장의 첫페이지를 넘긴 순간부터 아이의 혼을 빼앗아
자정이 다 되어서야 마지막 장을 덮고 끝낼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 '꿈'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는 딸아이에게
꾀나 공감이 가는 판타지 소설,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꿈의 세계 '무르시블'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무르시블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은 우리가 자는 동안 펼쳐지는 마법과도 같은 일입니다.
현실에서 죽은 '드리머'들 또한 함께 살아가는 '무르시블',

그리고 그 무르시블의 황제는 다름아닌 인간아이.
초라하고 외로운 아이가 무르시블의 황제라니,
이질적인 두 세계관이 충돌하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더 흥미롭게 만드는데요,
황제가 백성들을 위해서 홀로 떠나게 되는 그 여정속에서는
또다른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의 풍성도는 더해집니다.

현실세계에서의 고단함과 피로감이 나 뿐만임은 아닌것을
모든이들이 피하고 싶은 꿈과 현실이
우리가 반드시 해쳐 나가야만 하는 어떤 사명임을,
내가 꿈꾸는 세계가 현실에서도 이루어 지길 바라면서
모두의 안녕을 따듯하게 기원하게 되는
감동적이면서도 치유의 판타지 소설이였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상처를 들여다 볼 때 진정한 삶은 시작된다,
위즈덤 하우스의 '무르시블의 소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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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헤이븐 1 : 괴물들이 사는 저택 비룡소 걸작선 65
파드레이그 케니 지음, 에드워드 베티슨 그림, 김경희 옮김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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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레이그 케니 작가님의 세 번째 작품 '룩헤이븐'은
카네기상 후보에 올랐고, 아일랜드 아동 도서상 아너상을
받았으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인데요,
이번에 그 두 시리즈중 첫번째 이야기 '괴물들이 사는 저택'을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푸른색과 붉은색만을 이용한 앞표지의 일러스트가
꾀나 독보입니다.
기묘하면서도 스산한 분위기를 한껏 뿜어내며
금방이라도 괴물이 튀어나올것 같은데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에서도 인간고기는 물론
날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불멸의 존재 괴물들이 등장하죠.

이야기는 바로 그 괴물들이 인간들과 평화협정을 맺고
룩헤이븐이라는 저택안에서 사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글래머'라는 마법 테두리 안에서 사는 룩헤이븐 가문의
막내 미러벨, 이넉 삼촌, 일라이자 이모, 버트럼 삼촌,
그리고 오드, 짓궂은 쌍둥이 자매 도티와 데이지.
이들의 관계가 인간과 크게 다를봐 없는데요.
가족애를 품고 사는 인간의 특유한 본성까지 똑같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고 희생하는 그야말로 '가족'
그 자체죠.

그러던 어느날 이들에게 뜻밖의 일이 생깁니다.
바로 인간의 아이들이 찢겨진 글래머 틈 사이로 들어와 버린거죠.
같은 인간들에게 버림 받았던 아이들이 괴물들을 만나
어떤 일이 생길까요~?

여태껏 접했던 판타지속 괴물들의 모습과 사뭇 다른 룩헤이븐 가문,
인간이 아닌 괴물들이 인간을 받아주고 보호해주면서
일어나는 기묘하면서도 소름돋는 이야기.
괴물들 사이에서도 무시무시한 두려움의 존재가 또다른 괴물이라면
과연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진실과 차별, 그리고 따뜻함과 무서움이 공존하는
이번 작품은 무어라 정의 내리기 힘들정도로
꾀나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였습니다.

강한 여운을 남기는 판타지작품을 읽고 싶다면
바로 '룩헤이븐'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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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생각하며 깨우치는 수학 없는 수학 - 수학 세상의 모든 지식
애나 웰트만 지음, 샬럿 밀너 그림, 고호관 옮김, 이광연 감수 / 사파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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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사파리에서 출간된 '수학없는수학'을
읽었었는데요, '누구나 수학자로 만들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책'에
이어 두번째 시리즈 '만들고 생각하며 깨우치는 수학 없는 수학 :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강렬했던 붉은 표지의 여운을 담아
이번에는 보색인 초록색 표지로 구성하였고
이번에도 여러 도형들과 활동들의 그림이 담겨있어
지루함을 싹 잡았습니다.

어려운 수학 용어들과 원리들을 책과 함께
활동하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익혀지게 되고,
또 수학의 기본 개념들을 직접 경험해보게 되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점, 선, 면, 도형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술적인 감각들이 잔득
출모하여 그림책인지 학습책인지 햇갈릴 정도로
꾀나 똑똑한 책인데요,
그래서 아이들이 보다 쉽게 수학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퍼즐 맞추기를 어려워 하는 편인데,
가위와 입체적인 활동이 첨가되어 미술을 좋아하는
영역을 정확히 건들여 자신도 모르게 부담없이
수학 활동을 하는 본인을 만나보게 됩니다.

아이가 즐겁게 수학을 받아들이길 원한다면
사파리에서 '수학없는수학'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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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영부 - 큰 변화는 서툰 발차기부터 미래그래픽노블 14
조니 크리스마스 지음, 지민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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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피부에 곱슬머리를 한 소녀,
수영복을 입고 야무진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
굉장한 실력자인 듯 보이는데요,

이번에 밝은미래 출판사에서 출간한 '우리는 수영부'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그래픽노블 작가인
조니 크리스마스의 작품입니다,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고,
코레타 스콧 킹 아너상까지 수상한 작품,
큰 기대를 안고 읽어보았습니다.

이야기의 큰 맥락은 수영을 두려워 하던 아이가
수영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섬세하게 건드려지는 주인공 브리의
심리와 우정, 인내, 두려움,
그 모든것이 노력으로 일궈지는 과정은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마주하는 자세이자 또 삶 그 자체였습니다.

내면의 두려움을 본인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마주하면서 수영이라는 메커니즘은 물론이고
정체성까지 생각하게 되는 깊이 있는 작품,

숱한 위기에서 씩씩하게 성장하는 주인공 브리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마음까지 엿볼 수 있는데요,
대단한 소재와 반전 있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한편의 영화를 보듯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잔잔하다가도 또 아찔한 회오리를 일으키 듯
그렇게 흘러가는 인생의 파도에서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감동적인 이야기,
현실적이면서도 생생한 그림이 영화의 한컷 한컷을
담아내듯 굉장히 정성스러웠던 작품,

등장인물들의 개성 가득한 역동적인 표정과 표현력에
매 순간 순간 살아 움직이는 존재를 만난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작품,

브리와 함께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그 삶으로
어린이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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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10 - 아이네이아스의 모험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10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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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독서 마라톤이
드디어 마지막 10권을 앞에 두고 있는데요!!
매 시리즈를 읽을 때 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또 그렇게 정신없이 독서에만 빠져서 지냈던
지난 날들이 굉장히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그 마지막
이야기는 '아이네이아스의 모험'으로 데미를 장식합니다.

아아네이아스는 운명을 짊어진 영웅이자
로마 건국의 초석을 다진 인물인데요,
트로이아 전쟁이 끝난 후 몰락한 조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는 인내와 희생의 상징입니다.

아이네이아스가 그리스 신화에서 로마 신화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자,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여는 인물이기에
마지막 10번째 이야기를 장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죠.

그리스 신화는 트로이아 전쟁과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아 전쟁 이후의 세계를 개척하는 인물입니다.

공동체와 후손을 위한 사명을 품고 나아간 지도자 아이네이아스,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책임과 헌신,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용기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단순한 신화 소개를 넘어, 이야기의 역사적 의미와 신들의 의도,
아이네이아스가 왜 중요한 인물인지까지 짚어주며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마다 들어 있는 주석이
마치 친절한 해설자처럼 독자를 이끌어 줍니다.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깊이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의 연결점을 알고 싶다면,
혹은 신화를 단순한 옛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와 가치관의 집합체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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