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법의 두루마리 12 - 몽골군에 맞서 대장경판을 지켜라! ㅣ 초등학생을 위한 타임슬립 역사 동화
강무홍 지음, 김종범 그림, 박종기 감수 / 햇살과나무꾼 / 2025년 2월
평점 :
이번 편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어요.
“몽골군에 맞서 대장경판을 지켜라”라니,
역사 + 판타지 + 액션이 한꺼번에 확! 끌려오는 느낌이었거든요.
읽기 시작했는데, 와…
이거 그냥 모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역사적 디테일이 촘촘하고 묵직한 메시지도 있어요.
대장경판 지킨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거기다가 몽골군, 그 압도적인 적과 맞서 싸워야 한다니.
근데 우리 주인공들, 겁도 없고 끈질기고, 무엇보다 서로를 믿어요.
그게 참 보기 좋았어요.
이 시리즈를 계속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 권마다 사건이 커지고, 캐릭터들도 성장하거든요.
이번 12권에서는 뭔가 결연함 같은 게 느껴졌어요.
두루마리가 마법이긴 한데,
그 마법보다 더 강한 게 이 아이들의 용기 같았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요,
그 시대의 위기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가 분명했다는 거예요.
문화, 지식, 기록…
그런 것들이 무기보다 더 귀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림도 여전히 깔끔하고,
전투 장면이나 추격신에서는 확 몰입되더라고요.
숨 쉴 틈 없이 넘어가는데,
중간중간 뭉클한 대사가 또 찡하게 와 닿고요.
이제 12권이라 그런가,
읽다 보니 이 캐릭터들과도 정이 들었고,
이제는 그냥 이야기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같이 싸우고 있는 느낌이에요.
이건 단순한 ‘마법 모험’ 이야기가 아니에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아주 단단한 이야기였어요.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떤 시대, 어떤 위기 속으로 들어갈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이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여정이든 믿고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