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 - 제1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0
김지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평점 :
꿈꾸는 십 대를 위한 이야기,
제1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이 출간되었습니다.
앞표지속에 등장하는 중학생들의 모습이
꾀나 훈훈해 보이는 이번 도서는
중학교 3학년 예은, 보민, 종희, 시래,
네 단짝 친구들이 등자하는데요,
중학교의 마지막 1년을 다 같이 즐겁게 보내기 위해
별관 다목적실에 몰래 숨어들어 커다란 양푼이에
온갖 재료를 가득 넣은 빙수와 비빔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절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제가 어릴적만 해도 도시락을 싸다니던 때라
간간히 있었던 일이였어요.
각자 제각각인 반찬들을 들고와 양푼이에 한데 부으면서
도란도란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때가 떠오르네요.
양푼이에 섞인 반찬들 처럼,
서로 고민도 걱정도 다 달랐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은 모두가 저마다의 힘듦이 있었던 거죠.
이야기 속의 양푼이 클럽 아이들도
서로가 충돌하고 갈등하면서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적날하게 담고 있습니다.
각자의 고민에 사건이 이어지면서
이야기의 풍성도는 커지고 또 흥미로워 지는 점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완벽할 수 없지만, 또 그래서 완전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저 장하고 풋풋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좀 더 따듯한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본다면,
개각각인 양푼이 속 재료들처럼 언젠간 한데
어울려져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매번 정답일 수 없는 일상에서
조금씩 지쳐가는 아이들에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은 도서
'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
그 따뜻한 위로속으로 함께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