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2 - 바닷속에 잠긴 추억 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2
곽규태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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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르볼에서 '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의 두 번째 이야기,
'바닷속에 잠긴 추억'이 출간되었습니다.

어린이 저승사자 전민수의 새로운 미션은 바닷가에서 시작됩니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박령 ‘강가을’과 마주하며,
바다 속 검은 기운과 정체 모를 요괴들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지요.

낯선 세계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민수지만,
아직 어린 그에게 이 모험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망태 할아버지’의 존재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합니다.

이번 시리즈 역시 단순한 판타지에 머무르지 않고
아이들의 현실적인 안전 문제,
특히 여름철 물놀이의 위험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냈습니다.
테트라포드 같은 구조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한 삽화와 서사를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요.

덕분에 어린이 독자들은 흥미로운 모험담 속에서
생활 안전 상식과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 중간에 삽입된 대백과 코너는
과학·역사·민속을 아우르며 교육적 요소까지 충실히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전통 요괴와 전설이 등장한다는 점은
어린이 문학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습니다.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 '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이번 바닷속 모험에서 전민수가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다 함께 그 긴 여정을 따라가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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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가계부 상상도서관 (다림)
윤미경 지음, 김동성 그림 / 다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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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제 딸아이는
가끔 저와 함께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할아버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저희 모녀에게 할아버지를 가장 선명히 기억나게 하는 매개체는 바로 ‘휠체어’인데요.

이 책의 주인공 예하에게는 ‘낡은 가계부’가 그런 존재입니다.
열두 살 예하는 얼마 전 사랑하는 할머니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이 끝난 뒤, 우연히 발견한 할머니의 가계부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가계부 속 숫자와 기록 너머에는
낯설면서도 뭉클한 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슬픔도 잠시, 예하는 가계부 속에서 할머니가 남긴
작은 천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500원짜리 지폐와 회수권이 들어 있었고,
할머니는 그것만 있으면 예하가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과연 예하에게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주제에 따뜻하게 닿아 있는 성장 동화입니다.
예하는 과거 속 가족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알지 못했던 사랑과 헌신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메시지,
당연시했던 가족의 희생과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독자들로 하여금 저마다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지요.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딸아이와 함께 외할아버지를 떠올렸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윤미경 작가님의 섬세한 문장과 진심 어린 서사는
80년대 한국의 풍경을 흥미롭게 그려내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족의 의미와
세대 간의 연결을 잔잔하게 일깨웁니다.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 '할머니의 가계부'.
오늘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가족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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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 책 읽는 샤미 54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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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의 '책읽는샤미'에서 54번째 이야기로
'마이가디언3'이 출간되었는데요,
본 작품은 이재문 작가님의 십대 성장 동화로
가스라이팅과 여자아이들의 갈등을 다룬 1편,
초등 로맨스를 다룬 2편에 이어
진로와 꿈을 찾는 3번째 시리즈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축구선수가 꿈인 강우주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우주는 취미반에서 선수반까지 올라가며
상당한 성장을 보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요.

바로 우주의 경쟁자 팀의 에이스 은호가 있기 때문이죠.
우주는 은호와의 비교 속에서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며,
결국 욕심때문에 실수까지 저지르고 맙니다.

삐걱대는 꿈, 순탄치만은 않은 현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모든 불안한 감정들이
우주를 통해 투영되면서 십대들의 큰 공감을 얻는데요,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건 결국 포기하지 않는 힘이 승리한다는 것.

치열한 훈련과 끝까지 나아가는 경기 장면은
모든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도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진로의 벽에서, 고민의 늪에서
무엇이 아이들을 높이 끌어 올려줄 수 있는지
따뜻하면서도 조용히 알려주는 작품,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였는데요,

진로 찾기의 길목에 선 모든 아이들에게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를 추천하며
모두가 자신만의 홈그라운드를 찾길 기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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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제작소 책 읽는 교실 29
임소영 지음, 임윤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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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소어린이에서 출간한 임소영 작가님의 '일등 제작소'는
일등이라는 강박에 시달리는 한 소년의 일상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판타지 성장 동화입니다.

이야기는 전학생 지호에게 항상 일등을 빼앗기는
현승이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딸아이의 기준에서 2등은 칭찬 받아 마땅한 순위인데,
현승이의 기준에서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풀이 잔득 죽은채 걸어가던 현승이에게
‘일등 제작소’가 눈에 들어오게 되고
마법에 이끌리는 들어가게 되지요.
그리고 현승이는 놀라운 제안을 받게됩니다.

독서 감상문이든 체육 대회든
원하는 걸 다 잘하게 해주겠다는 것!!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죠~?
1등을 얻는 대신 걸어야 하는 건 시간 이였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시간은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존재죠.

현승이 역시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대가로 시간을 지불하게 됩니다.
처음엔 몇 분, 몇 시간 정도였겠지만...

늪에 빠지 듯 어느덧 시간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져나가게 되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경쟁자 지호마저 사라지게 되고!
예측 불허한 이 상황을 과연 현승이는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요~?

저 역시 엄마로써 아이의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현승이의 이야기를 쭉 읽으면서
저 또한 경종을 울리는 듯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았어요.

맞아요.
일등 보다 더 소중한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바로 이 시간이죠.

많은 아이들이 비교와 경쟁속에서 학습하고 배우고,
시간에 쫒기 듯 허우적 거리며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그 순간들을 존중하지만
자기의 삶을 주도하고, 시간의 본질을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임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이였습니다.

아마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현승이에 공감하고 동질감을 느끼며
무언가를 일깨우게 될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믿고 보는 보랏빛소 어린이의
'책 읽는 교실'시리즈,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용기를 건네주는
그 29번째 작품 '일등 제작소'도 놓치지 말고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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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젤리 파워! 사과씨 문고 7
류미정 지음, 고형주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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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린애플에서 출간한 '힘을 내요, 젤리 파워!'는
'거꾸로 말대꾸', '마음을 쓰는 몽당 연필' 등
어린이의 마음을 세심하게 그려 온 류미정 작가님의
성장 동화인데요,
강해야만 한다는 부담 속에 사는 아이들에게
진짜 힘은 무엇인지 조용히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를 매개체로 써
그 흥미로움을 가중시켰는데요,
주인공 역시 편식에 운동을 싫어하는
평범한 10살 소년입니다.

이야기는 편의점에서 만난 신비한 누나에게
먹으면 힘이 세지는 젤리를 받는 하준이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그렇게 괴력을 얻은 하준이는
팔씨름에서 반의 악동 성욱이를 꺾고,
경품 행사 우승까지 거머쥐게 되죠.

하지만 이야기는 순조롭게 흐르지 않습니다.
노력 없이 얻은 힘에 대한 대가는 가혹했죠.
찰나의 영웅의 맛을 본 하준이는 어떻게 될까요~?

'힘을내요 젤리파워'는 익숙한 이야기의 흐름을 갖고 있지만,
그안에는 작가의 메시지가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고,
또 정서적인 플롯이 오히려 이야기의 몰입을 도와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견 없는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겉으로 보이는 강함보다 마음의 힘이 더 중요하다고,
그 마음의 힘은 진정한 용기와 배려로 이어진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과감 없이 들어낸 작품,

작가 특유의 위트 있는 문장과
솔직한 어린이의 시선으로
유쾌하면서도 울림 있는 작품,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을
'힘을 내요 젤리 파워!'와 함께 알려주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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