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소어린이에서 출간한 임소영 작가님의 '일등 제작소'는 일등이라는 강박에 시달리는 한 소년의 일상을 통하여어린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판타지 성장 동화입니다.이야기는 전학생 지호에게 항상 일등을 빼앗기는현승이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딸아이의 기준에서 2등은 칭찬 받아 마땅한 순위인데,현승이의 기준에서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풀이 잔득 죽은채 걸어가던 현승이에게‘일등 제작소’가 눈에 들어오게 되고마법에 이끌리는 들어가게 되지요.그리고 현승이는 놀라운 제안을 받게됩니다. 독서 감상문이든 체육 대회든 원하는 걸 다 잘하게 해주겠다는 것!!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죠~?1등을 얻는 대신 걸어야 하는 건 시간 이였습니다.눈에 보이지도 않고,만질 수도 없는 시간은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존재죠.현승이 역시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대가로 시간을 지불하게 됩니다.처음엔 몇 분, 몇 시간 정도였겠지만...늪에 빠지 듯 어느덧 시간은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져나가게 되요.엎친데 덮친격으로 경쟁자 지호마저 사라지게 되고!예측 불허한 이 상황을 과연 현승이는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요~?저 역시 엄마로써 아이의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현승이의 이야기를 쭉 읽으면서저 또한 경종을 울리는 듯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았어요.맞아요.일등 보다 더 소중한건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바로 이 시간이죠.많은 아이들이 비교와 경쟁속에서 학습하고 배우고,시간에 쫒기 듯 허우적 거리며 살아가고 있어요.물론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그 순간들을 존중하지만자기의 삶을 주도하고, 시간의 본질을 깨닫는 것이더 중요한 요소임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이였습니다.아마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현승이에 공감하고 동질감을 느끼며무언가를 일깨우게 될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믿고 보는 보랏빛소 어린이의'책 읽는 교실'시리즈,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용기를 건네주는그 29번째 작품 '일등 제작소'도 놓치지 말고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