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이야...
필리프 베히터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책그릇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난 말이야... 

이 책을 받으며 책표지에 그려진 씩씩하고 장난기 가득한 곰의 모습이

우리 아이를 많이 닮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노란표지에 초록풀들과 하나,둘... 팔을 크게 움직이며 걷는 곰..

표지부터 나의 눈을 사로잡았네요

한장 한장 그려진 삽화들이며 한줄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모두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가는 이제 9개월 초입에 들어섰답니다

모든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흥미로운 그림들에 눈길을 보내며

손으로 만지고 코로 냄새맡고, 혀로는 달콤한 맛까지 음미를 하네요

그렇게 저는 아기를 무릎에 앉히고 한줄 동화를 읽어주었습니다

너무나 신나하는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가는 이빨없는 잇몸을 드러내며 활짝 웃어줍니다

저는 곰을 내 아들과 같은 인물로 생각하고, 내용을 살펴봅니다 

 

난...

난 내가 좋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첫 페이지의 시작

아들은 어리광을 부리며 뒹글뒹굴 재주를 부리며 좋아합니다.

개구진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난 무엇이든 자신있어..

거참.. 자신 만만한 거만한 모습이죠

가끔. 아주가끔 아이에게서도 저런 모습을 볼때가 있답니다

그럴때는 엄마보다 니가 나아.... 하며 슬며시 웃곤하죠

나 대단하지 않아

그림자의 크기만큼이나 대단한 자신을 보며 감탄하네요

아이의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들

기어다니고, 서고, 말하고....

지금 우리 아가가 잡고 서고. 기어다니며... 또 아빠라는 말을 곧잘 하거든요

그런 새로워지는 모습들을 보며 저 또한 아이의 대단함을 발견하네요

아마 본인 스스로도 그런 모습에 만족하고 기뻐하겠죠

욕심 부러지 않고 나눠주는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머지않아 귀엽고 깜찍한 이 아이도 친구를 사귀고 친구의 소중함을 알아가겠죠

그런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행복해집니다

빨리 그때가 되기를 기다려 봅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외로움을 느끼던 곰.

드디어 애지중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친구를 만났네요

우리 아이도 지금.... 친구를 기다리며 하나 하나 준비를 하고 있겠네요

준비 단계가 끝나고 친구를 만났을때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습득하고 알아가겠군요

마지막 책을 덮으면 이런 구절이 있어요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행복한 '나'를 찾게 해 주는 이야기...

내 나이 33..... 지금까지 살면서 나에게 진정한 친구는 누구일까

나는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걸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결혼하고 아이키우면서 더 뜸해지는 친구들과의 만남

그동안 저 또한 친구들에게 너무 소홀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보며...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지만

오늘 또 이렇게 좋은 삶의 교육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지금 당장....

내 소중한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생각하네요

그동안 잊어버린 추억들이 하나.. 둘...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런 기회를 주어 너무 감사합니다

잠깐 ... 한눈을 파는 사이 제 소중함을 잃어 버릴뻔... 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책의 하나하나는 내 아이의 일상인것 같아 낮설지 않고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는 이제 기어다니고 잡고 일어서면서 모든일에 참견을 하고

모든것에 관심을 보이고 호기심 가득한 하루를 보낸답니다

아이와 곰의 모습이 너무 닮았어요

아이에게 자신감과 사랑이 듬뿍 묻어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진것.... 정말 감사드리구요

모든 아가와 엄마가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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