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갤리온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명작에게 길을 묻다. - 명작으로부터 긴 세월의 흔적을 찾다.


우리의 삶에 자리 매김인 명작.
유년기엔 그림으로 익히며 글자 공부했던 명작
학창시절엔 교과서에 실렸던 단편과 장편의 많은 명작
성인이 되어서는 글짜만 빼곡하고 많은 생각과 교훈이 되는 명작....

우리의 삶에 언제나 자리매김중인 명작을 이 한권의 책으로 만났습니다

난 꽤 많은 책을 읽었다 생각했는데 다 나의 착각이었습니다.
그나마, 이 책을 읽어본걸 다행이라 생각이 드네요.
여기 소개되는 책중에서도 읽지 않은 책이 많습니다.
읽었다해도 가물가물 생각이 안나는 책들도 참 많은거 같네요.
아무래도, 그땐 시험과 성적으로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책 읽기를 시간과 경제적 부담으로 탓하긴 너무 하다는 생각.
책을 읽으며 내내 내용들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명작에게 길을 묻다.'' 제목에서 부터 나에게 무언의 대화를 걸어오네요.
표지의 그림은 쭈~욱 길게 펼쳐진 길이보입니다.
우리들의 마음같네요.
봄.여름.가을.겨울 그 빛깔을 달리하듯 우리의 마음속
많은 길들을 대화와 그림으로 물어오는듯 합니다.
내 마음이 요동하며 꿈틀거리네요.
읽어보았지만 설명하기 힘든 그런 책들이 참 많죠.
이 책에선 그런 부분을 아주 시원하게 정리하여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 많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릴수 있었죠.
다시금 이 책들을 읽어 보리라 마음 먹으며 다시한번 책을 들었습니다.

학창시절 학급문고와 아이들이 빌린책을 얻어 보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글 두 가지가 여기 있네요.
오 헨리의<마지막 잎새>,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

오 헨리의<마지막 잎새>,
''난 정말 형편없는 아이였어. 마지막 잎새가 그것을 알려주었어.
죽고 싶어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아.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
밤이 되면 별을 찾아 봐.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바라보면 내가 그 별 중의 하나에게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야. 그러면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갖게 되는 거지.

돈이없는 시절 할인점에서 500원짜리 책으로 처음 구입한 두권의 책이었죠.
그리고, 가끔 시골 친정에 갈때면 책장에 자리한 그때의 책을 꺼내 읽어봅니다.
같은 책이지만 읽으면서도 사뭇 다른 책인듯 느껴지네요.
아마도, 세월의 말없는 흔적이지 싶어집니다.
학창시절의 나에겐 명작을 접하는 하나의 의미가 대학이 아니었을까?싶습니다.
그리고, 스무해의 긴 세월이 지난 지금 내겐 여유로움과 깊이 생각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싶네요.

이미 명작은 읽는 순간부터 나에게 길을 알려주었을 것입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수없이 질문하고, 대답하며 길을 안내했으리라.
명작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주고 있었을겁니다.
자유,힘,감동을.... 줌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의 길을 알려주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책의 중간 중간 잘 그려진 삽화들이 눈에 띄네요.
고등학생인 저자의 아들인 유재형군이 직접 그렸다고 하는군요.
어머니의 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그림을 그렸을 아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선명합니다.
감동과 행복이 함께 밀려오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읽지 못했지만, 보지못했지만 완전히 나의 책이 된듯합니다.
난 오늘 55라는 숫자가 전하는 명작의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내게 할 일이 생겼습니다.
첫째로는 소개된 책들을 한번씩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이고
둘째로는 명작과 함께 나의 길을 찾는 연습을 할 것이고
셋째로는 인생의 오솔길에서 나와 명작과 지금까지의 길을 되새기고
넷째로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첫번째의 선물을 받을 분이 나의 어머니죠.
다가오는 1월 19일 엄마의 60세 생신에 이 책을 선물하려 합니다.
학교 문턱한번 밟아보지 못한 엄마
한글을 한자 한자 배우고, 익히며 성경책이 유일한 독서였을 나의 엄마.
혼자 농사지으며 할머니 모시느라 작은 시간적 여유도 없었을 엄마께
감동의 메시지와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 참 많은 감동과 사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명작에게 나의 인생의 새로운 길을 물어본다면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을 향하는 길을 예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론 글을 읽으며 명작에게 길을 물어보아야 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이 책을 모든 분들에게 소개하고,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행복한 대화의 시작을 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인상깊은구절]
오 헨리의<마지막 잎새>,
''난 정말 형편없는 아이였어. 마지막 잎새가 그것을 알려주었어.
죽고 싶어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아.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
밤이 되면 별을 찾아 봐.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바라보면 내가 그 별 중의 하나에게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야. 그러면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갖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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