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 미카를 읽고 증기기관차미카 (첨부)





증기기관차 미카를 읽고 증기기관차미카

나는 안도현님의 글을 좋아한다.

마음이 싱숭생숭 심란하다거나, 머릿속 생각들이 너무 많을 때, 괜히 다시 한 번 더 찾아보게 되는 글이랄까

그렇다고 내가 안 도현님이 쓰신 책을 다 읽었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읽고 힘을 얻었던 책들의 양상이 이러하였다는 것이다.

증기기관차 미카 는 우연찮게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다.

그 당시 나의 기분이 매우매우 쳐져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날따라 왠지 도서관으로 발길이 끌렸다.
그렇게 석식시간에 찾아간 도서관 구석에서 왠지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책 한 권. 그 한권의 책이 바로 미카였다.

우선 예전부터 익숙했던 안 도현님의 책이라는 게 끌렸고, 산뜻하면서도 무언가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런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엔 그 책을 참 가볍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이제라도 책의 의미를 잘 되새기며 독후감을 써봐야겠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는 게 참 어색해져버린 증기기관차라는 단어.

교과서에서나 만날 수 있고, 철도박물관 한 켠 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빠른 것만을 추구하고, 느린 것은 다 제쳐두면서도 우리는 이 생활에 점점 물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아니면 바꿔야 하는지 그냥 둬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흐려져 가고 있다.
행여 느림의 미학을 깨닫는다 하여도 세계 곳곳에서 시간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사회에 사는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더 나음 을 추구하기 위해서 자꾸자꾸 시간에 쫓기고 더 빠르게 를 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수험생이 여유를 느끼고 싶다고 해서 여행을 떠난다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음악만 듣는다거나 잡다한 것에 관심을 가진다면 주변 사람들은 쟤는 인생을 포기했느니, 저런 애가 뭘 하겠냐느니, 정신이 나갔냐느니 등의 말을 던지지 참 저 애는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저렇게 여유롭게 살아야 한다.
등의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용기 있는 수험생은 대한민국에 존재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이것은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단편적인 예이지만, 뭐 직장인의 경우에도 특별히 다를 바 없을 거 같다.
[물론 지극히 보통 사회인들의 삶에서 본다면.]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삶을 정말로 포기해서 느린 것을 좇으며 살겠다는 핑계를 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주위 사람들을 전혀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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