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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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다정한매일매일 #백수린

2020년에 나왔던 책이 5년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개정판에서 제일 귀여운 부분은 빵모양으로 바뀐 바코드다)
한 번 읽은 책이기에 추가된 부분만 열심히 읽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목차를 읽으며 깜짝 놀랬다.

첫 번째로 <다정한 매일매일>이 ‘책에 대한 책’인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고,
두 번째로 목차를 보니 지난 1여년 간 읽은 책이 단 한 권도 없었다.

그럼에도 2023년의 나와 2024년의 나는 조금 다른 사람이라서 그때의 내가 못 봤던 문장들이, 작가들이, 글 속의 다정함이 새롭게 다가온다.
안희연 시인님의 시가 인용되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고,(68쪽, 메이트)
그때는 존재도 모르던 파스칼 키냐르(지금 읽고 있는 책의 작가다)의 말도 이제야 보인다.(76쪽)

필사해둔 부분도 사뭇 달라졌다.
같은 구절에 머물르기도 했지만, 그때는 안 보였던 문장들이 더 많이 보인다.
​개정판 ​나온 ​김에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한 ​번 ​더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읽으면서 왜 책에 대한 책인지를 잊었는지 알게 됐다.
우선 각 장의 내용이 3-5쪽으로 짧다.
물리적으로 스포를 당할 수가 없다...!
책과 빵은 도구일 뿐,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작가님의 다정한 매일이니까.

요리를 하는 일은 엄청나게 다정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다정해지고 싶은 마음은 스스로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주었지만, 늘 어쩡쩡하게 마무리되곤 했다.
"기다리는 시간, 실패해도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 그 시간을 허락하는 일(6쪽)"이 나에겐 아직 낯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정함이 가득한 작가님의 매일매일을 읽다보면 "'다정하다'는 것은 ... '태도'로서 내가 실천하는 것인지도 모르"(7쪽)겠다는 작가님의 말이 나를 건져 올린다.

빵을 굽는 조심스러운 그 마음처럼,
엮어낸 한 권의 책이 내 마음 속에 온기를 채워 넣어줬다.
배부른 밤이다.

참고로 ​개정판에 ​덧붙여진 두 개의 글은 친절하게 <더하는 글>이라고 되어 있다.

​#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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