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12
나가오 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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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지만 인물은 못 그리고 오로지 고양이만 잘 그리는 이 주베라는 화가는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쥐 퇴치용 고양이 그림을 그려주면서 먹고 살고 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객식구가 하나 있는데 어딜 가든 등에 얻고 다닌다. 영묘한 힘을 가진 네코마타인 고양이 니타이다.


네코다케에 손님이 온다고 하여 겨자 연근튀김을 훔치려 가는 도중 무언가에 놀라 감에 파묻혀 졸도한 고양이 두 마리... 알고보니 감 거목의 정령이 감 열매가 돋아나도 더는 아무도 따주지 않자 직접 나서서 마을과 촌락을 돌아다니며 열매를, 씨를 뿌리고 다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기모노 가게 고용살이로 나가 있는 토쿠지는 음력 정월 대보름 이후와 7월, 1년에 딱 두 번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때만을 기다리던 토쿠지는 드디어 그 날이 왔고, 주인어르신이 하사하신 기모노와 용돈을 받고 가족 곁으로 돌아간다. 토쿠지는 형과 가족들이 입고 있는 기모노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에게 고운 기모노를 지어주겠노라고 다짐을 하게 된다.


게으름뱅이 주인을 둔 노도카.. 집에 쌀도 없고 해서 이웃 주민들이 나눠 주는 음식 덕분에 끼니를 때울 수 있었다. 이때 주베가 노도카에게 이대로 가다간 주인이 잠들 채로 굶어 죽겠다는 말에 노도카는 충격을 받게 된다. 다시 잠들려는 주인을 본 노도카는 어떻게든 주인을 깨울려고 하지만 자기도 주인 품에 안겨 잠들고 만다. 잠에서 깬 노도카는 자신도 잠들었다는 놀라움에 마당을 뛰쳐나가 직접 자기가 사냥을 하기로 한다.

 

 


못된 주인 가게에서 고용살이를 하고 있던 오유는 도랑 널빤지에 빠진 니타를 구해주지만, 주인의 부름에 허둥지둥 니타를 헛간에 놔두고 뛰쳐나간다. 주인에게 온갖 구박과 굶주림 구타를 당하고 하루 일과를 마친 오유는 혹시 헛간에 그대로 있을지 모르는 니타를 위해 먹을 것을 갔다주려 간다. 다행히 니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오유는 자신의 먹을 것을 니타에게 건네 준다. 이때 주인이 나타나 결국 오유는 헛간에 갇히게 되고 니타는 주인에게 목덜미를 잡힌 체 밖으로 나가게 된다.

 

 

 

 

 


만화책 한 권 안에 단편들이 여러 개 들어 있어서 이야기가 풍성하다. 단편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이 다양한데 흐뭇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조금 뭉끌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그냥 심심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어쨌든 간에 전체적으로는 훈훈함이 솔솔 풍기는 만화책이다.

 

그 외 사진들 (귀여운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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