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사랑 이야기 - 어쩌면 나의 이야기
김신회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어떤 책들은 소소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로 잠시 일탈을 할수 있게 해주고, 어떤 책은 인간의 삶을 꿰둟는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어떤책은 어쩌면 나의 일기장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일기장을 훔쳐 볼 수 있도록 해주고, 또 어떤 책은 현재를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쉼터를 제공 해주고, 또 어떤 책은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 또 어떤 책은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담아 전달 해주기도 하고, 또 어떤책은 가슴을 꽝~ 하고 때리기도 한다. 이렇게 책마다 다양한 무언가를 담아두고 있으며 만나는 독자에게 보일듯 말듯 서서히 스며들게 한다. 혹 그것이 내가 찾는 것이 아닐지라도...그리고 이런 책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몇 번인가 헤매다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남의 사랑 이야기]는 그런 책들 속 하나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읽었던 서른편 소설의 이야기 부분을 나누어 들려주면서 저자의 느낌을 말해주는 책이다. part 세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나는 part2(늘 우리를 헤매게 하는 관계)만 세 번 읽었다. 그만큼 깊이 공감되는 부분이었고 내가 지금 현재 찾고 싶어 했던 것이 그 속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part 2 중에 첫 번째 (대화보다 중요한게 있어)-남녀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끊이지 않는 대화보다 마르지 않는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애정이다.p147  두 번째 (아무리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어도)-세월이 지나면 형제와 자매 사이도 달라져야 한다. 서서히 서로에게 덤덤해져야 각자의 변화와 불행을 반 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줄 곧 그 관계에 얽매여 있다는 건 그들과 한방을 쓰며 인형놀이를 하던 시절에 내내 머물고 싶어하는 고집이 아닐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부모에 의해 맺어진 혈육관계를 재편집해 나가는 일, 그를 통해 서로에게 독립하는 일이다.p158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현재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읽어본 책들중에 내가 읽어보았던 책들도 있었지만 다른 방향으로 한번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또한 서른편중에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퍼레이드,그저 좋은 사람.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들등) 책속에 담겨진 수많은 감정들이 손끝을 타고 내 가슴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느끼고 싶고 [남의 사랑 이야기]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다시 한번 더 깊이 공감도 해보고 싶다. 마음을 통통 튕기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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