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슈퍼마켓엔 어쭈구리들이 산다 - 슈퍼마켓 점원이 된 신부님과 어쭈구리들의 달콤 쌉쌀한 인생 블루스
사이먼 파크 지음, 전행선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오랫동안 해온 사제직을 신부님이 그만두고 슈퍼마켓에 들어가 일하면서 여러가지 겪는 에피소드를 담은 내용이다.

제목 자체만으로 봤을때는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었다. 엄청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을 것 같은 글을 상상했기 때문이었다.

 

읽어 내려가면서 나랑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안에 캐릭터들은 그 말이 즉 그 대화가 웃기다고 폭소를 하는데 난 도대체 그게 왜 웃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몇번을 다시 읽어도 웃기지가 않았다.

반대로 슈퍼마켓엔 이런 손님 저런 손님이 있다는것은 어느 나라도 다 똑같다는 생각은 했다. 읽으면서 어딜가든 꼭 저런 손님이 있기는 하지..하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게는 직원들끼리 주고 받는 대화에서는 왜 저런말이 나올까? 왜 저런 평가를 할까? 왜 꼭 그런식으로 말해야 하는 걸까? 저 내용이 정말 웃겨서 쓴 내용이 맞는 걸까? 왜 구지 그런 부분들 내용만 적어놓은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또한 뭔가 훅 잘라벌리고 남은 짜투리 부분을 넣은 느낌이 들었다. 즉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사제직을 맡고 있던 신부님 직업을 그만두고 다른 길로 접었다는 것에는 놀라웠다. 보통은 편하게 안주하면서 소소한 생활을 즐기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에 들어가 일 하고 월급이 적어 생활에 쪼들리고 하는데도 신부님은 만족해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난 지금 현재 머물고 있는 곳에서 어쩌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기에 왠지 읽으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재미는 떨어지지만 이책에 들어가 있는 캐릭터들의 성격이라든가 그들 하나하나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잘 집어 넣었고 또 거기에 대한 좋은 말이라든가 좋은 조언을 해준다.

 

그중에서 내가 마음에 들어했던 글은

 

" 신뢰란 내가 하겠다고 맘 먹어서 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주는 거야 "

  즉 신뢰란 성취하는게 아니라 다른사람이 나에게 선사하는

  선물이라  는 것이다

" 우리는 잠깐 떠오르는 악한 생각 때문에 황폐해지지 않는다.

  인간이 황폐해지는 까닭은  그 생각을 마음속에  오래 담아두기

  때문이다. "

" 무슨일이 닥치든 간에 결국에는 모든것이 다 괜찮아질 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어. 왜냐하면 이야기의
  끝이라는 건 없거든, 이야기는 바뀌는 거야!  결코 끝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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