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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씽킹 - 핵심을 꿰뚫는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6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책 속에 담긴 많은 경제적인 시선들은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런 곳에서도 경제적인 원리가 숨어있다니 라는 생각...
 하지만 이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한 말이 가장 인상적이다.
 경제학을 4년간 대학에서 배운 학생도 '기회비용의 원리'에 대한 문제의 정답률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나이 않는다고~!! 원인에 대해서 대략적인 개념만 알지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지 않는 것과 책에서 배우는 것과 실생활을 나누어 사고하는 습관, 그리고 배울 것이 너무나 많기에 뚜렷하게 각인이 되지 않고 두리뭉실 하게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법학을 이래저래 7년 정도 공부한 내 가슴에 확 와 닿는 말이다. 직장에서 불현 듯 죄형법정주의나 영장실질심사 등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 난 순간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나름대로 죽어라 공부했건만 실제에서 많이 활용되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기서 시작된다.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신랑의 턱시도는 대여하는 것이 저렴한 이유, 무능한 사람과 유능한 사람이 비슷한 급여를 받는 시스템, 우유각은 사각형인데 일반 음료는 원형인 이유 등등. 그냥 그렇니까,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코노믹적 관점의 사고는 고개가 끄덕이면서 솔깃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교수나 학자들의 대답이 아닌 공부하는 학생들의 레포트를 다듬어서 낸 책이기에 읽는 데 거부감이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거 같다.
 가볍지만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이코노믹 싱킹이라는 책 제목이 아깝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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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쉬운 경제학 이야기 "이코노믹 씽킹"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3 09:09 
    이코노믹 씽킹 -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진환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2007년 11월 12일 읽은 책이다. 2007년도 읽을 도서 목록 중 4번째 읽은 책이다. 총평 경제학 하면 수치와 그래프가 생각난다. 대학 시절 교양과목으로 경제학을 이수하긴 했지만 대학에서 배웠던 경제학은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었다. 같은 것을 가르쳐도 실물 경제의 예를 통해서 쉽게 핵심을 이해하게 설명해주었으면 오래 기억되고 좋았을 것을 너무 학문적으로 암기, 주입식..
 
 
 
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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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생활 10개월차... 나이도 들고 연애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사람을 만날때 마다 예전에 만나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철 없던 고등학교 시절 학원에서 만나 좋아하던 소녀... 고시 공부하던 힘겨웠던 시절 의지가 되어준 그녀... 10년을 알면서 친구처럼 또는 그 이상처럼 생각이 되기도 하던 그녀까지. 10년지기 그녀가 1주일전에 결혼하면서 이제는 다들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고 돌이 지난 아기가 있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내 맘 속에는??? 아직도 남아 있다. 과거 그 시절의 모습 그대로.
 내가 했었던 아쉬운 실수들. '시간을 건너온 소녀'에서 처럼 숨이 가빠 올 만큼 뛰면 다시금 과거로 가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불쑥불쑥 예고 없이 찾아오는 상념에 젖어 괸시리 우울해 지기도 한다.

 두서 없이 꺼낸 이 이야이가 내가 '바리데기'를 읽으면서 감정의 몰입이 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냥 아련한 향수가 묻어 나는 유년기의 성장 소설인가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북한이야기에서 중국 국경을 떠도는 동포이야기, 마지막에는 9.11 테러 까지 현대사를 다루는 것도 어색했지만 유체 이탈이라는 소재는 나를 주인공 바리에게 조금씩 집중하게 했다. 주인공과 동화되면서... 막연히 알리와 잘 살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은 마지막 부분의 반전에서 뭔가에 맞은 거 마냥 띵~ 해졌다.
 아무런 악행도 저지르지 않는 내게 왜 이런 불행이 다가오냐는 바리에게 할아버지는 신은 그냥 우리를 지켜본다고 불행과 고통은 우리가 이미 저지른 것들이 나타나는 거라며 이를 이겨내고 생의 아름다움을 누리며 살아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뭐 여기까지는 OK였지만.... 그 다음 바리의 꿈에서 바리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배에서 바리에게 절규한다. 우리를 언제 놓아줄 거냐고? 언제 풀려나게 되냐고?

 과거에 대한 나의 집착이 그녀들을 놓아주지 않았던 걸까? 이미 내가 저지른 행위로 이루어진 결과이건만 나는 왜 아직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걸까? 그 기억들을 담고 살아가면서도 난 충분이 행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걸까?

 정겨운 문체도 각양각색의 현대사 이야기를 잘 녹여 놓은 점 등 문학적인 수준이야 내가 언급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그런 문학적 우수함 보다는 가을의 감성에 빠져 허우적 대던 내게 뭔가를 느끼게 해 준거 같아 좋았다. 미움도 미련도 없이 단지 좋은 기억만 갖고서 놓아주어야 한다는 사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기본을 말이다.

 지구촌을 구할 생명수까지는 아니지만... 이 책은 지금 내게 생명수를 주었다.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시길~~ 그러면 자기만의 생명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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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동안 소설을 안 읽다가 오랜만에 소설을 접했다. 오랜 기간 동안 베스트 셀러 목록에 있던 '향수'를 선택했다. 작가인 파트리킨 쥐스킨트의 이름이 낯이 익다 싶더니 고등학교때 인상적이던 '좀머씨 이야기'의 작가였다. 그때도 파스텔 톤의 삽화가 인상적이면서 내용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삽화도 없고 어렵기만 한 게 아닐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흡인력이 강한 책이다.
타고난 후각을 지닌 주인공 '그르누이'의 파란만장한 인생 또는 향에 대한 집요한 집착과 열정의 인생을 담고 있다. 중세 파리 빈민가에서 태어난 주인공은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는 유아 유기죄로 사형된다. 유모의 손에서 키워지며 보통의 소설마냥 역경을 딛고 바르게 커나가는 일반적인 주인공? 아니면 반항아의 길로 들어가는 주인공? 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르누이는 우리의 상상을 벗어난다.
예민한 후각을 앞세워서 조용히 아주 조용히 살아간다. 생존에 모든 것을 걸고서. 그러다가 한 소녀의 채취에서 자신의 삶의 열정을 발견한다. 바로 여기서 부제인 어느살인자의 이야기가 탄생한다. 궁극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젊은 처녀들을 살해해 향기를 모은다.
그 다음부터야 뭐 주인공의 치밀함과 준비, 결국에는 원하는 향수를 만들어 내지만 사형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 위기를 자신이 만든 향수로 극복해 낸다. 신과 같은 존재로 거듭나게 되지만 파리의 군중들에게 뜯어 먹히며 최후를 맞는다.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포장한 듯 싶기도 하고 나름 치밀한 묘사와 이야기 전개가 매혹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뭐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
주인공에게 공감이 가는 부문은 생존만이 목적이었던 그루니아가 자신의 열정을 쏟을 부문을 찾고서 변화하는 모습이다. 집요하면서 차분히 준비하고 결국에는 성취해 나가는 모습은 어느 소설과 다를 바가 없다. 물론 목적이 용인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
누구나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주인공의 모습에서 간접적인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그의 열정을 치밀하게 묘사해 나가는 작가의 능력도 느낌을 강화해준다. 사람만이 갖는 채취에 대한 매력적인 묘사는 이 소설의 백미가 아닐까?
열정적인 삶. 이 모습이 내게 가장 크게 다가왔다. 나도 이렇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권장하는 것에 열정을 가져야 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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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지식'이라고 하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경제적 사치로 환산되는 정보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정말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앎'들도 있다. 이 책에 모아놓은 것이 바로 그런 종류의 앎이다.

이 책의 표지에 쓰여진 진중권 교수이 추천사(?) 아니 감상이라고 하는 게 맞을 듯 싶다. 책 제목은 '지식 e'다. 하지만 부제는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이다. 머리로 받아들이는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읽어야 한다고 이 책은 시작부터 말한다. 가슴으로 읽는 지식이라... 연애 소설이 되었든 태백산맥 같은 민족성을 자극하는 대하소설이든, 젊어서 한번 쯤 탐독하게 되는 삼국지 같은 감정의 고양과 과잉을 이끌어 몰입하게 만드는 책은 소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가슴으로 읽어야 하는 지식이라? 깔끔한 편집과 눈을 끌어들이는 책의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이 책은 뭔가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역시나 무언가가 있다. ^^

구분하기, 밀어내기, 기억하기, 돌아보기 4개의 챕터에 각가 10개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 티브이에서 방여한 5분짜리 프로그램을 책으로 옮겼기에 당연히 비주얼 적인 면에서는 뛰어난 책이 될 수 밖에 없고 나름 신선한 느낌을 준다. 장부한 설명과 그래프, 각종 통계와 표 등 숫자를 통해서 사람을 설득해 나가는 방법대신 사진과 강렬한 어구로 머리가 아닌 가슴을 띵 하게 만드는 방법을 차용한다.

우리가 차고 노는 축구공에 담긴 아시아 아이들의 노동착취, 햄버거에 담긴 환경파괴의 경제학, 가정폭력(여성폭력)을 다룬 간결한 시구, 전쟁속에서도 인간이고 싶었던 크리스마스 휴전, 달팽이 집을 통한 우리나라 부동산에 대한 비판 등 매 소재 하나하나가 살아 숨시면서 잠시동안 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내 머리속에을 채워 줄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다. 문제 제기가 주로 있고 해결책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그 짧은 분량을 통해서 잠시지만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면서 '성찰' 의 길로 들어서게 해 준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 책은 가치를 지니지 않을까 싶다.

5분은 채우기 위해 나머지 23시간 55분을 미련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해당 프로그램 PD의 말은 거짓이 아니다. 솔직히 이 책을 보고서 이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고 싶어지게 만드니까.

감정의 과잉을 좋아하지 않으며 뭔가를 머리속에 넣기 위해서 책을 읽는 이에게는 이 책은 비추천이다. 하지만 잠시나마 가슴을 적시는 뭔가를 찾고 싶다면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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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빠 2008-06-09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다보스 리포트, 힘의 이동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외 지음, 조현재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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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모여 앞으로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다보스 포럼. 이 책은 다보스 포럼에서 나왔던 이야기 들을 정리해서 모아놓은 책이다. 깔끔한 구성과 디자인이 돋보이고 용어 풀이 등도 잘 되어 있어서 가독성과 이해도를 동시에 높이는 훌륭한 책이다.

'미국 투자와 중국 소비가 증가해 세계경제는 골디락스 경제를 만끽할 것이다', 컨버전스 기술의 융합은 비즈니스 모델을 직원과 소비자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모델로 바꿔놓았다', 앞으로 10년간 웹3.0과 비슷한 용어가 네 개는 더 출현할 것이다' 등의 세계 유명 인사들이 예상한 미래의 모습은 조금은 낯설다. 하지만 비교적 상세한 자료와 함께하는 설명을 읽게 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왠지 가능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 디테일한 추진 계획이나 정확한 데이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의 아웃라인을 잘 그려준다. 교수, 지도자, 경제계 인사들의 말이기에 쉽게 수긍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만큼 잘 정리되고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이 책이 갖는 힘이 아닐까 한다.

'힘의 이동' 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다보스 포럼은 앞으로 세계가 겪을 헤게모니의 이동을 예측하고자 하고 있다. 아시아로 세계 경제의 추가 이동하고 미국의 독주가 예전보다 약해 질 것이며 웹2.0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 인한 기술의 흐름이 바뀌고 기후나 환경문제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책의 이야기가 '맞다, 틀리다'를 넘어서 세상의 흐름을 살펴보고 각종 용어나 트렌드에 익숙해 질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듯 싶다. 막연함과 지나친 확언 사이의 알맞은 중간에 위치한 책이 아닐까 한다. 요 근래 나온 미래 예측서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하며 추천해 주고 싶다. 읽고 나면 조금은 넓어진 시야를 느낄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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