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R&D, 그 이후
정형지 외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명색이 기술 경영 관련 일을 하는데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읽기 시작했다. 물론 강렬한 파란색 표지도 한 몫 했지만. ^^
R&D는 최초에 연구소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소는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을 사업화 하는 것은 사업부서에서 판단하고. 그러다가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연구개발을 연구소에서 생각하고 기획하여 시작하는 시점을 맞이하다가 이제는 회사 전체의 계획에 맞추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하는 전사적 입장에서의 R&D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서도 ‘혁신’은 빠지지 않는다. 자기 조직에 맞는 연구소 형태(중앙집중형,. 분권형, 혼합형 등)를 선택해서 전사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R&D를 해야 한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불필요한 기술은 타 업체에서 사들이고 필수기술만 개발한다. CTO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연구를 담당하는 조직과 사업을 관리하는 조직사이에서 중재자이자 완충자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기술개발의 승패가 기업의 생사를 가르니까 말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외딴 곳에서 개발하는 기술은 이제 아니다. 연구개발자는 현실인식도 있어야 하고 사업적 마인드도 필요하다. 기껏 개발한 기술이 아무것에도 쓰이지 못한다면 기업에 큰 손해이기 때문이다. 대학이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은 이를 사업화 해주고 하는 시스템에서 사업화를 생각하고 한 발 앞서나가주는 센스가 연구개발에 필요하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2.5세대의 R&D라고 한다. 그나마 몇몇 일류 기업만이 제대로 운영 중인 R&D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좀 더 발전해 주어야한다. 물론 그 만큼 국가의 관심도 따라주어야 하지만 말이다. ^^ 포스텍 수석 졸업생이 의대를 진학하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조금 무리일까? 책 내용은 어려웠지만 나름 소득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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