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복순이
김란 지음 / 소미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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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일어난 실화를 다룬 동화책인데 귀여운 돌고래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마을 앞바다에 뛰노는 남방큰돌고래를 보며 자랐고, 이 책은 실제 일어난 돌고래 불법 포획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입이 서로 엇갈린 채 태어난 돌고래 복순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고기잡이배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서 수족관에 갇혀버리고 만다.
친구들과 셋이 갇혀버린 좁디좁은 수족관에는 꿈과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복순이.
넓은 바다에 살던 돌고래가 수족관에 갇혀버렸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바다에서 높이 뛰어오를 날만을 기다리며 몇 년 동안이나 견뎌내기는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사람의 욕심으로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린 돌고래들. 돌고래들은 다시 푸른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될까?

이 책을 통해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은 동물들이라도 생명이 있고, 자유롭고 싶어 하는 존재를 가두는 건 심한 고통을 안겨주는 일일 것이다.
외국 여행을 가서 돌고래쇼를 본 일이 있는데 동물을 볼거리나 오락거리로 소비했던 과거 잘못을 반성하게 되었고,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돌고래 입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동물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생태 환경과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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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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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다섯, 이 나이가 되면 죽음에 대한 집착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는 유도라.
죽음은 유도라가 고대하는 것이었고, 운이 좋다면 지금까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은근한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전쟁을 겪으며 아빠를 잃은 유도라는 엄마를 돌봐야 했고, 7살인 동생도 돌보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면서 유도라는 자신을 많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된 것이다. 늙음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선택적인 죽음을 말이다.
지나온 이야기에 유도라의 엄마는 아흔이 넘어 오래 고통을 겪다가 죽음을 맞이했고, 유도라는 우연히 병원에서 만난 여자가 준 스위스에서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단지를 보고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방법을 선택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의외의 난관이 뒤따르는데 바로 로즈라는 친절한 꼬마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그녀와 친구가 되면서 유도라는 일상에서의 평온함을 맛본다. 마치 선물과도 같았던 그녀와의 우정을 뒤로하고 그녀는 모든 걸 정리하고 스위스로 떠난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지,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유도라는 희생적인 삶을 살아왔기에 그녀의 선택에 대해 존중해 주고 싶다. 힘든 삶을 살아온 그녀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밝고, 유쾌하고, 따뜻했다. 게다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본받고 싶다. 나도 그런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따스하면서도 감동적인 소설로 잔잔한 여운이 남기에 가족과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유도라허니셋은잘지내고있답니다 #페이지터너 #힐링 #재미 #감동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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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매드 시티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로블록시아 키드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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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만 접했던 로블록스를 책으로 접하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 첫 페이지에는 로블록스 게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오는데 게임 공략법과 등장인물에 대해서 안내해 주고 있어서 게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뉴비의 모험 이야기를 따라다가 보면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를 하나 둘 발견하게 된다. 동화 속 로블록스의 모험으로 떠나볼까?

이번 모험 일기는 뉴비가 경찰관 생활을 은퇴한 후 벌어진 일을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집의 소파에 널브러져 피자를 먹던 뉴비. 난데없이 집에 경찰 특공대가 나타났고,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고 만다. 킹펫이라는 보스가 뉴비를 교도소에 가두길 원한다는 말과 함께.
최악의 도시에 있는 최악의 교도소인 매드 시티 감옥에 갇히게 된 뉴비. 그곳에서 공포스러운 피기의 집에서 함께 살아남았던 덱스를 마주한다. 덱스는 그곳에서의 탈출을 제안하지만 그를 믿을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하는 뉴비.
둘의 모험은 손에 땀을 쥐기에 충분했다. 과연 그들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피기의 집에서 덱스가 영웅 느낌이었다면 이번 매드시티에서는 너무 다른 덱스를 만날 수 있었다. 뉴비가 믿어도 될지 고민하던 모습이 이해가 될 정도로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책을 읽어가면서도 뉴비가 안전하게 탈출하게 될지 쫓고 쫓기는 추격에서 긴장을 불러왔다. 그런데 왜 뉴비를 가두려고 한 걸까? 책을 덮으면서도 궁금해진다.

아이 서평.
로블록스 게임은 가끔 하는데 이렇게 책으로 보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뉴비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는데 아무도 뉴비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지도 않고 당연해하는 것이 화가 났어요.
결국 친구 덱스를 만나서 감옥에서 탈출을 결심하고 그 후로 위기가 많았는데 덱스랑 협동해서 해결하는 모습이 대단했어요.
끝까지 밝혀지지 않은 내용이 많은데 다음 에피소드에서 나올지 궁금해요.
이 책은 그림 없이 글자만 나오는 책이지만 글자가 큰 편이라서 읽기에 편했어요. 흥미진진해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만큼 재밌어요. 친구들에게도 추천해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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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볼 1 - 혼성 축구부의 탄생 온 더 볼 1
성완 지음, 돌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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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볼이란 공을 소유하고 있거나 공과 밀접하게 관여하여 플레이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제목이 온더볼인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동화이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신도시 초등학교에는 인조잔디가 깔린 넓은 운동장이 한눈에 펼쳐진다.
아이들의 학교에는 축구부도 없고 방과 후 축구교실도 없는 터라 꿈같은 일이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한 친구를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앞으로 펼쳐질 인연을 예고하듯이.

어느덧 학교는 폐교 위기에 놓이는데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느낀 담임선생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을 졸업시키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한편, 아이들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담임선생님께 축구부를 만들자고 건의해 본다. 축구부로 인기가 높아지면 멀리서도 전학을 오는 사례를 접했기 때문에.
하지만 교장 선생님은 내년에 있을 자신의 정년 퇴임식이 최대 관심사일 뿐, 축구부를 만들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 게 문제다.
과연 그렇게 바라던 축구부도 만들고 학교도 살릴 수 있게 될까?

아이 서평.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축구를 잘하는 친구든, 못하는 친구든,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한 팀을 이루면서 마음을 열고 대하는 모습이 어쩐지 좀 부러웠어요. 주인공에게는 친구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라도 있는 걸까요?
마지막에 친구들 모두가 노력해서 이뤄낸 우승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나도 무언가를 그렇게 열심히 도전해 본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해 준 온더볼!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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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크림소다
누카가 미오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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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대학에 합격해 도쿄로 상경한 도모치카. 생활비를 보내주겠다는 어머니의 제안을 거절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어떻게 생활할지 막막한 그때 와카나 선배를 마주한다.
대학생 전용 하숙집으로 이사 온 날 옆방으로 인사하러 갔다가 알게 된 와카나 선배는 그에게 밥을 차려주고 돈을 빌려주기도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들은 재혼 가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새로운 가족을 이뤘지만 그 상황을 힘겨워한다. 와카나는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도망치듯 살아가고, 도모치카는 세상에 혼자인 느낌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좋은 가족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감정을 속인 채로.

대학시절의 풋풋함이 담겨있는 이 책은 청춘 연애소설이기보다 가족소설에 가깝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새로운 가족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관계들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마음들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라 와닿는 문장도 많았다.

가족의 형태에 정답이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진정한 가족이란 뭘까 생각해 본다.
가족이란 늘 내 편이고, 항상 믿어주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과 슬픔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미대생들이 나오는 작품이라서 예술에 대한 도전과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절로 응원하는 마음이었고, 그 안에 여러 가지 고민들과 치열한 노력들이 아름다웠다.

크림소다의 청량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졌던 안녕 크림소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나에게 지나온 청춘을 생각해 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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