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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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다섯, 이 나이가 되면 죽음에 대한 집착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는 유도라.
죽음은 유도라가 고대하는 것이었고, 운이 좋다면 지금까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은근한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전쟁을 겪으며 아빠를 잃은 유도라는 엄마를 돌봐야 했고, 7살인 동생도 돌보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면서 유도라는 자신을 많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된 것이다. 늙음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선택적인 죽음을 말이다.
지나온 이야기에 유도라의 엄마는 아흔이 넘어 오래 고통을 겪다가 죽음을 맞이했고, 유도라는 우연히 병원에서 만난 여자가 준 스위스에서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단지를 보고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방법을 선택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의외의 난관이 뒤따르는데 바로 로즈라는 친절한 꼬마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그녀와 친구가 되면서 유도라는 일상에서의 평온함을 맛본다. 마치 선물과도 같았던 그녀와의 우정을 뒤로하고 그녀는 모든 걸 정리하고 스위스로 떠난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지,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유도라는 희생적인 삶을 살아왔기에 그녀의 선택에 대해 존중해 주고 싶다. 힘든 삶을 살아온 그녀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밝고, 유쾌하고, 따뜻했다. 게다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본받고 싶다. 나도 그런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따스하면서도 감동적인 소설로 잔잔한 여운이 남기에 가족과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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