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어난 실화를 다룬 동화책인데 귀여운 돌고래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마을 앞바다에 뛰노는 남방큰돌고래를 보며 자랐고, 이 책은 실제 일어난 돌고래 불법 포획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입이 서로 엇갈린 채 태어난 돌고래 복순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고기잡이배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서 수족관에 갇혀버리고 만다.친구들과 셋이 갇혀버린 좁디좁은 수족관에는 꿈과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복순이.넓은 바다에 살던 돌고래가 수족관에 갇혀버렸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바다에서 높이 뛰어오를 날만을 기다리며 몇 년 동안이나 견뎌내기는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사람의 욕심으로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린 돌고래들. 돌고래들은 다시 푸른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될까?이 책을 통해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은 동물들이라도 생명이 있고, 자유롭고 싶어 하는 존재를 가두는 건 심한 고통을 안겨주는 일일 것이다.외국 여행을 가서 돌고래쇼를 본 일이 있는데 동물을 볼거리나 오락거리로 소비했던 과거 잘못을 반성하게 되었고,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아이들이 읽어본다면 돌고래 입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동물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생태 환경과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