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릿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알렉산드로 발드리히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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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푼북의 s 클래식 시리즈! 아이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어떻게 하면 쉽게 읽힐 수 있을지 고민했던 나에게는 단비와도 같았다. 이렇게 고전과 처음 마주하고 어른이 되어 읽는 고전은 또 다른 깊이로 다가오겠지 하는 기대감도 든다.
작은 도릿은 찰스 디킨스가 남긴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하며 펼쳐보게 되었다.

이야기는 오래전 영국에 있던 마샬시 감옥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갇히게 되는 곳.
그곳에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도릿 가족이 산다. 아버지인 도릿 씨가 남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 아내와 아들, 딸 둘이 모두 감옥에서 생활하게 된다.
도릿 씨의 막내딸인 에이미는 돈 많은 귀족인 클레넘 부인 집에서 자잘한 일을 돕는데 선하고, 양심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어느 날 클레넘 부인의 아들인 아서가 집에 돌아오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나무 상자를 전달한다. 뭔가 수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던 그때 우연히 집에서 에이미를 마주치게 되고 에이미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의 뒤를 추적하던 중 에이미가 감옥에 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탐정인 척하기를 좋아하는 팬크스에게 도릿 가족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그로 인해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과연 도릿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던 걸까?

도릿은 감옥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지만 감옥에 갇혀있다기보다는 커다란 저택의 주인에 사는 것처럼 행동한다. 감옥에 갇혀있지만 마음만은 갇혀있지 않았던 도릿. 그에 비해 추한 비밀을 숨기고 있던 클레넘 부인이나 모든 사람을 속인 채 돈을 가로챈 머들씨는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감옥이 있다. 그곳에서 평생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곳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완전한 자기만의 삶을.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면서도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에이미를 보며 양심에 대해,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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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다는 것 바람그림책 138
이세 히데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천개의바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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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여행길에 오르며 다양한 풍경들을 전해준다.

여행길에서 만난 별이 가득한 밤하늘의 풍경은 불어오는 바람에 안개가 자욱해지고 만다. 안개가 걷혔을 때의 또 다르게 느껴지는 풍경은 가만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쓸쓸함이 느껴졌다.
작가는 그런 풍경을 하나하나 컨버스에 담아낸다. 자유롭게, 즐겁게.
그날 그 순간 느낀 냄새와 바람, 빛과 안개들은 작가의 기억 속에서 다시 탄생한다.
다시 여행길에 올라 새로운 기억으로 담아낼 풍경들은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질지 상상해 보게 된다.

이 책엔 유독 하늘이 자주 보인다. 푸른빛이 아름다운 밤하늘, 바람이 부는 시원한 하늘, 쓸쓸한 느낌의 저녁노을, 눈이 내리는 하늘에 이르기까지.
하늘은 언제나 볼 수 있지만 자주 보지 못하며 지내는 요즘이라 새로운 하늘이 펼쳐질 때마다 감탄하게 되었다.
이렇듯 가까이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음을 책을 통해 또 한 번 마주해본다.
어제와 오늘은 이어져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하늘, 바람, 풍경, 자연의 내음을 느끼며 우리는 추억을 되뇌어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화가는 아니지만, 삶 속에서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공감하며 읽게 되었던 책으로 어른이 읽어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동화로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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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산티아고 칼레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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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아이와 읽어볼 수 있다니 가슴이 벅찬 순간이었다.
외국에서 오랜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어린이 도서로 출간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아이의 눈높이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함이 밀려왔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은 19세기 초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열세 살 소녀 넬은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함께 오래된 골동품 상점에서 어렵게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죽고 난 후 넬이 가난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도박에 손을 댔지만 그로 인해 돈을 벌기는커녕 빚에 쫓겨서 상점까지 잃고 만다.

할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준 인물은 퀼프라는 사람인데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고 사람을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악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가 잠든 사이 몰래 집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결국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춥고 배고프고 고달픈 생활이 이어진다.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교사 마턴은 그들에게 자신이 가는 마을에서 머물 곳을 찾을 수 있으니 함께 가자고 제안하는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까?

책을 보며 넬은 아직 어린 소녀인데 어른에게 보호받기보다는 할아버지를 책임지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넬과 할아버지를 돕는 사람들도 있는 한편 그들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인물들도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는 퀼프라는 사람이다. 단순하게 이기적이고 돈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불행과 슬픔을 즐기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지? 하고 물으며 나보다 한 살 많은데 넬이 너무 불쌍하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넬의 착하고 순수한 모습과 상황이 대비되어 더 슬프게 느껴지는 건 당연해 보인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한 층 성장하는 넬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평온한 삶을 살고 싶었던 넬. 이제는 좀 자유로워졌을까? 훨훨 날아오르는 넬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아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선함과 악함에 대한 도덕적 신념을 생각해 보고,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전에 대해 거부감 없이 술술 읽혔던 스푼북의 s 클래식!
지금 재밌게 읽고, 어른이 되어서 깊이 있게 고전을 읽어보면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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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마마 - 100일의 사투 네오픽션 ON시리즈 9
배준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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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힐링도서 #무협소설추천 #타임리프

호환마마는 목숨을 잃을 것만큼 두렵고 힘든 상황을 뜻하는데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평소 타임리프 장르를 좋아해서 기대하며 펼쳐보게 되었다.

때는 조선시대. 혼인하기 싫다던 세자가 2년 만에 궁으로 돌아온다. 경회루에서는 세자의 귀환을 환영하는 연회가 열린다. 홀로 2년간 바깥세상을 겪고 대장부가 다 되어 보이는 세자가 돌아온 이유는 서역의 유명한 점쟁이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세자 이신이 나고 자란 집에 독한 천재지변이 들이닥친다는 것.
이신은 장차 궁에 일어날 천재지변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며 점쟁이가 전해준 피아리수를 왕에게 건넨다.
피아리수에는 영험한 주술이 걸려있어서 그 기운이 냄새를 맡은 자를 지켜준다고 했지만 왕 이청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여기며 기막혀할 뿐이었다. 그보다도 세자의 혼사만이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바로 추진하려고 하지만 그건 정말 중요한 게 아니었음을 그날 밤 깨닫게 된다.

어디선가 맹수인 범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피아리수의 꽃잎들이 아름답게 빛난다. 바깥 복도에서 인기척을 느꼈고 상선인 줄 알았으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게 들어온 상선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이청이 부축해 주던 찰나 목덜미를 물리고 만다. 그렇게 좀비처럼 변해버린 이청은 꿈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고 아들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만다.
그다음 또다시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100일간의 사투인 만큼 조금씩 달라지는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비한 피아리수와 함께 그려낸 이야기는 생동감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세계로 이끈다.
범의 저주는 어떻게 풀 수 있을지 뒷장이 궁금해져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할 만큼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칼싸움 활싸움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져서 무협 영화 한 편 본 기분이다. 이런 장르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협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매일 같은 삶을 반복하지만 그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레벨 업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책을 읽으며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선택을 판단하고 존중해 주지 않던 왕의 생각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든다. 나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해보았다.

타임리프라는 소재가 게임처럼 느껴져서 몰입하며 읽게 되는 책이라 청소년 추천 도서로도 권한다.
다 읽고나면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라서 청소년 힐링 도서로 딱이다.
피아리수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라. 아마 깜짝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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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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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가 자전거를 타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케시는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질환을 갖고 있다. 그건 자기 의지와는 달리 한쪽 팔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질환인데 다케시는 혼란스러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른 환자와 다르게 왼손에서 쌍둥이 형인 가이토의 목소리가 들리는데도.

한편, 주치의는 형의 환각을 지워주겠다며 입원을 하라고 권유했고, 부모님도 입원시키려 한다. 입원 준비를 위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내 빠져나와 도쿄로 향하는 다케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던 중 신음 소리를 듣고 나가보는데 사람이 쓰러져있는 걸 발견한다. 다케시는 가이토의 경고를 무시한 채 남자의 어깨를 만져버려서 손에 피가 묻어버렸는데 그 모습을 우연히 노숙자가 목격한다. 도망치게 되면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버리고 마는 다케시.

그 후 가이토와 협력하며 진범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그 속에서 사파이어로 통하는 마약이 연루된 것임을 알게 된다. 옆집 이웃인 아야카와 가까워지면서 알게 된 사실은 사파이어는 마시기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잊을 수 있고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잊고 싶은 게 정말 많은 다케시는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가이토는 아야카를 불신하며 경계하는데 계속해서 일어나는 위기들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과연 형제는 그 속에서 진범을 찾아낼 수 있을까?

다케시는 뭔가 허당스러운 매력을 갖고 있다. 형 가이토의 냉철한 판단을 뒤로 한 채 실수도 저지르지만 서로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형제가 과거의 아픔을 이겨내고 상처를 회복해 나가는 모습에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이 작품에서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한 번 마시면 모든 걸 잊을 수 있다니 솔깃할 만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일을 마주할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고,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힘들어하며 방황하는 또 다른 다케시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음 장이 궁금해서 한 번 읽으면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로 시간 확보는 필수! 반전 소설을 좋아한다면 후회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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