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화성을 떠나 지구로 떨어진
고치 속 웅크린 소년일지도 몰라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법칙을 찾아
거리로 나간 지독히 외로운 소년
그곳에서 마주친 현대 사회의 숨은 폭력과 위선
[거리의 법칙] 이 작품은 작가(러셀 뱅크스)의 [달콤한 내세] 약간 닮은 꼴이 있는 책이다.
주제나 전하고 하는 메시지가 사뭇 유사해서 책을 보면서 계속 [달콤한 내세]가 생각났다.
한 소년의 성장을 다룬 책이다.
주인공 14살 채피는 양아버지와 어머니랑 살고 있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
흔히 말하는 문제아가 된다.마리화나를 피우고 코와 귀에 피어싱을 하면서 지낸다.
양아버지의 구타에 결국 집을 나오는 채피는 비슷한 처지의 러스와 친구가 되고
좀도둑질과 무단침입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점점 나쁜 길로 빠지게 된다.
하지만 러스는 집으로 돌아가고 방황끝에 불법체류자 아이맨을 만난다.
아이맨은 기존의 채피가 만났던 어른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다 부서져 가는 스쿨버스에서 가족처럼 살면서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은 표지만큼이나 우울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하던데...
정말 무관심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후미에 어머니가 채피 대신 양아버지를 선택할 때는 정말 무서웠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더 무서운 것 같다.
나쁜 길로만 빠지던 채피가 아이맨을 만나 잠시나마 행복해 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특히나 스쿨버스는 이 책에서 큰 의미를 던지고 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 부서져 가는 흉가, 고철 같은 이미지이지만 채피와 아이맨
에게는 이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안락한 집이다.
빛과 그림자처럼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관점에 따라 그것을 바라 보는냐에 따라
그 의미는 많이 달라진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일이 빈번하지 않을 까 싶다.
채피가 행동이 마냥 질풍노도의 시기여서 청소년이라고 이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졌다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작가는 아무래도 이런 사회 문제를 꼽싶어 보고 싶은 것은 아닌가 싶다..
우리 모두 주위 사람을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