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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춤 - 시몬느 드 보부아르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성유보 옮김 / 한빛문화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제 내 나이도 서른을 넘어가고, 부모님도 나이가 많이 드심을 느낀다.
언제 였던가, 언니가 가족회비에서 부모님 상조라도 들어야 한다고 했을때 길길이 날뛰었던 나다.
나만 나이 들어가고 부모님은 항상 나의 어린시절 추억속에서만 살고 계신것 같다.
지금 부모님은 표면적으로는 건강하시지만, 연세가 연세이신지라 항상 약을 친구처럼 지내신다.
참으로 부모님을 많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이책을 처음 접했을때 책 제목과 줄거리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 싶어서, 쉽게 책장을 넘길수가 없었던게 사실이다.
이 가을의 시작을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을까?
그렇지만, 책장을 넘기고 쉽게 접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이들의 6주간의 화해가 나에게 너무도 목말랐던 단비가 아니었던가 싶다.
부모와 자식간은 정말 뭔가의 끈으로 연결된것 같은 생각을 참 많이한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입에 것이라도 빼서 주는데, 나도 자식이기도 하고 부모이기도 하지만,
나는 내 자식에게 내가 부모에게 받았던 것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많이 생긴다.
작가도 이책을 써 내려가면서 엄마의 암과의 싸움, 엄마의 죽음을 부정하고 싶지만, 엄마의 죽음은 현실로 맞섰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엄마의 죽음에 앞써, 나도 엄마와의 소원한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상 마음은 있지만 표현이 안되는게 사실이다.
이번을 계기로 좀더 표현하는 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