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는 연약해. 연약하다니 교활해.˝

나나의 말이 나를 자극했다. 그래 어쩌면 나도 나나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계속 불편하고 불쾌했는지 몰라. 이렇게 약해 빠졌다니. 엄마면서 슬픔에 잠겨 아이들을 방치하다니. 누군 연약하지 않아서 이렇게 애를 쓰며 사나. 그런 심정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나가 소라에게, 한껏 쏘아붙였을 때 사실은 조금 나도, 나나 만큼이나 속이 시원해졌다. 싫으면 차라리 싫다고 말해. 아닌 척 하지 말고. 이건 그러니까. 어떤 방어기제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괜찮다. 기쁘다. 말하면서 뒤로는 귀찮아 할 거면서. 실망하고 원망할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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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수많은 결함이 있다. 그래도 나는 경찰이 그 여성을 믿었다는 사실이, 그녀가 법정에서 증언하게 되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녀의 권리와 안녕보다 유력한 남성의 경력이나 국제조직의 앞길이 더 중요하다고 결정하는 나라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번만큼은 고맙다. 민주주의란 그런 것이다.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누구도 단지 그가 가진 재산, 권력, 인종, 젠더 덕분에 잘못을 모면할 수 없다는 것.

-76쪽

도미니끄 스트로스깐은 정의에 답하기 위해서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그래도 내 친구가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에서 돌아오는 길에 엉덩이를 잡혔다는 사실은 우리가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준다.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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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아이들 1,2 

 '재밌는 이야기'는 언제나 끌리는 법이다! '천일야화'를 바탕으로 하여 썼다는, 이 대단한 소설의 '장대한 서사'를 탐독해보고 싶다!! 

  

 

 

 

 

 

 

  

숨그네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에 반해, 한번 읽은 적이 있는데.. 한번의 완독으로는 독해하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다시 한번 읽는다면 아마도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애너벨리 싸늘하게 죽다.  

  이런 소릴하면 불경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제목만으로도 '그냥' 끌린다. 

 

 

 

  

 

 

 

 

위대한 개츠비 

  이 책은 사실 두번 정도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 어떤 인물이 아마도 이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이상 읽어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였나? 암튼 확실하진 않은데.. 어쨌든 문학동네 버전으로 그 세 번째를 채우고 싶다!!!  

 

뽑아주시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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