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一点論> 사이토 미나코 완독

마리 퀴리, 나이팅게일, 헬렌 켈러

어린이용 위인전에서 그리는 그들의 모습은 천사이거나 어머니이거나 성녀이다. 하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오히려 <마녀>에 가깝다. 유럽의 마녀재판에사 처형된 <마녀>가 약초 지식과 기술을 가진 여성 과학자 즉 민간 의료인이었다는 사실은 잘알려져 있다. 남자들은 능력으로 평가되지만 여자들은 능력이 있고 독립적이면 오히려 비난을 당한다. 그들에게 천사, 어머니, 성녀의 레테르가 붙은 것도 어쩌면 그러한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성은 과학자, 혹은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모습으로는 사랑 받을 수 없다. (사랑이 아니라 존경을 보내면 될 일이지만) 남성이라는 기득권에게 인정 받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여성성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이미지를 덧붙이고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순종적이고 자애로운 여성상 같은 것 말이다.

양과 질은 같이 가야 한다. 양이 많아야 당연히 그 안에서 좋은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다. 모든 분야에 두루 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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