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셀리그만의 낙관적인 아이 자녀 양육 시리즈 6
마틴 셀리그만 지음, 김세영 옮김, 문용린 감수 / 물푸레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간간히 아니 자주 들고 있는생각이 저의 비관적인 태도와 말투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였어요
그때 딱 눈에 띄인 <낙관적인 아이>
부모가 아이의 양육할때 어떠한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뀐다는걸 막연히 알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었답니다.

딱 펼치면서 읽어내려가는데, 약간 논문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한장 한장 넘길수록
왜 이리 자세히 이론과 실험결과들에 대해서 그리고 저자의 시각에서 요즘 미국 사회에서 우울증이 만연하고
있는지에 대해 읽어내려가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네요.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한 "자존감" 높이기 교육방식!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 선생님과 부모의 당연한 의무로 여겨진 자존감 높이기...

잘 하는 것/ 좋은 기분을 갖는 것

이렇게 두가지로 정의될 수 있는 자존감! 이 자존감 높이기 운동으로 우울증이 아주 어린나이에서부터
만연해 지고 있다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가끔 보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겠다고 잘 하면 더 칭찬하고 (당연하겟지만)
못해도 '넌 잘했어. 그만하면 잘한거야'하며 아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부모들을 많이 보아왔거든요.
이런 태도가 아이들이 우울한 감정, 비관적인 생각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깨달아 가는걸 방해한다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수록된 예시와 저자의 설명을 읽으면서 저도 많이 공감했구요.

1장에서 3장까지는 제가 위에서 말한 이론과 설명과 예시들이 나오구요.
본격적인 내용은 4장에서 시작된답니다.

3장에서는 내 아이가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설문지가 나와서 유용하답니다.
우울증의 징후와 원인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 아주 요긴 하더라구요.
사실 우울증 하면 막연히 알고 있지 정확한 증상이나 징후를 알기는 힘들잖아요.
그리고 저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점들이 책을 통해서 보니 다 우울증의 징후였다는걸 알았답니다.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아이들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것인지 나와 있어요. 특히 4장에서 기본적으로 깔린 내용은 우선 부모, 그리고 선생님(가장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들이죠)이 먼저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제목은 <낙관적인 아이>로 아이에게 어떻게 낙관적인 사고와
행동을 가지게 해주느냐가 주된 흐름이지만 기본에 깔려있는 생각은 부모, 선생님들이 먼저 낙관적인 사고와 행동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거였어요. 당연한 일이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행동, 습관 등 모든 것들은 제가
자라면서 부모에게서 또는 어떤한 일을 계기로 선생님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들이니까요.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비단 내 아이만을 낙관적으로 바꾸겠다는 것보다는 엄마인 제 자신부터 먼저
낙관적으로 바뀌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요.

결론은... 제가 느껴도 어느정도 바뀐듯합니다. 4장에 제시된 예시와 여러 방법들을 통해서 우선 제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보게 되었고 저 스스로가 먼저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사용해 보고 있었으니까요.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책에서 제시된 내용을 적용하긴 아직 이르지만 먼저 제가 바뀌면 당연히 우리 아이도
바뀌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스스로의 행동을 먼저 바꾸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느낌은 예전에 영화도 있었죠. Anger Manage였나... 화를 스스로 통제하는 그런 영화 내용인
듯 한데.. 아무튼 그 영화 내용이 생각났어요. 저 스스로가 절 통제 할 수 있으면 내 아이도 엄마가 하는 행동을
보며 그대로 배울 테니까요.

이 책이 더 믿음이 가고 수긍이 간 점은 바로 그냥 저자의 생각과 상식에 의존한 육아서가 아닌 이론을 세우고 그 이론을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해보고 결과를 검증 받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육아서에서 이론을 통해 프로젝트로
실행해서 실험해본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은 그닥 없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아이가 갑자기 모든 일에 무기력하고 전과 다르다거나 너무 민감하고 의기소침하고
넘 폭력적이거나 장난꾸러기라면.. 그 모든 행동을 야기 시키는 원인이 무얼까요? 그 행동들이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게 아니고 아이 마음속에 드는 우울한 생각들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고 있지나 않을까요? 한번쯤 생각을 바꾸어보세요.
어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어, 무기력하고 만사가 귀찮고 갑자기 화가나는건 무엇때문일까요? 무기력하고 갑자기 화가나서 우울한게 아니라 맘이 우울해서 무기력하고 화가나고 귀찮은건 아닐까요? 책을 보면서 이제껏 우리가 반대로 원인과 증상을 판단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런 분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너무 비판적이거나 회의적이다 생각되시는 분... 아님 내 자신이 너무 비판적이고 회의적이다 생각되시는 부모님들.. 그리고 무기력하고 귀찮고 괜한 일에 화가 나시는 분들.. 부부싸움으로 심신이 지쳐 계시는 분들(여기에 소개된 방법은 부부에게도 아주 좋은듯합니다).. 시간내서 읽어보세요.
책이 심리학자가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한 방식을 서술하다보니 논문을 읽듯이 좀 지루한 느낌도 있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셔야지 모든 내용을 파악다고 제 자신도 판단하기 쉬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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