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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문을 열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8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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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하루하루 삶에 치이다 보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며칠인지도 모르는 나날이 계속되곤 하죠.
그러다보면 내 삶이 답답해질때도 있고 점점 망상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오늘이야말로 가장 귀한 하루인데 말이에요.
누군가는 간절히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지금'이라는 리얼타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새삼스레 환기라도 시켜주지 않으면 참 까먹기 쉬운게 '하루'에요.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하루에 얼마나 감사해하며 살아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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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문을 열면
210*297mm / 40p / 양장본
아라이 료지 그림.글 / 김난주 역
권장연령 4~6세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8
시공주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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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만 펼쳐봐도 느낌이 딱 오지요?
마치 근사한 풍경화를 보는 듯, 바로 지금 미술관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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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여는 곳을 기점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곳으로 시선이 이동하듯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도 함께 창문에 팔을 걸치고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눈높이로 그려져 있네요.
그저 우리네 시골의 풍경이라해도 별반 다를바가 없는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모습이에요.
이곳이든 저곳이든 아침을 맞이하는 풍경들은 어디든 다 똑같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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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오늘도 저기 있고, 나무는 오늘도 여기 있어요.
그래서 나는 이곳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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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들에 대한 다정한 시선이, 고마운 마음이 담뿍 담겨있는 문장이에요.
우린 늘 곁에 있기에 오히려 그 존재의 소중함을 간과하며 스쳐지나가곤 하지요.
그것이 아침에 창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이든, 일상의 하루이든, 혹은 내 옆의 사람이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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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료지의 그림책은 사실 처음 접하는데 평을 살펴보니 기존의 화풍과는 확연히 다른 그림책이라고 하는군요.
이전의 작품들이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그림이었다면
【아침에 창문을 열면】에서는 마치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의 작품을 보는 듯한 화풍으로 꾸며져 있다는 해설이에요.
그래도 참 깨알같이 특유의 어린 친구들이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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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페이지 수가 되는 책인데 저런 자연을 담은 풍경만 있을까봐 살짝 긴장했는데요 :D
역시 화려한 도시의 풍경도 담겨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아이들이야 아침에 창문을 열면 주택단지나 아파트, 길과 길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도시의 모습들을 볼테니까요.
또 요렇게 화려한 도시의 모습과 장난감같은 자동차가 등장해야지 어린 친구들이 다시 집중하며 읽을 수 있다는 ㅎ
30개월 이 책을 읽기에 아직은 이른 저희 꼬마도 휙휙 책장을 넘기다가 이 부분에서 한창을 자동차를 세어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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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희 꼬마가 가장 좋아한 페이지는 강이 등장하는 페이지였어요.
요즘 강을 건너고 다리를 건너는데 한창 빠져있거든요 ㅋ
전 여우비가 내리는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풍경들이에요.
살랑거리는 커튼을 열면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다시 커튼이 있는 창문 앞에서 시선을 멈추며 끝이 납니다.
참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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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연령 4~6세의 그림책이에요.
저희 꼬마가 읽기엔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도 아직은 심오하고 그림 역시 원색의 크고 화려한 이미지가 아니라 버거워요.
하지만 읽어준다기 보다는 자주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마치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자꾸 보여주다보면 미적 감각을 길러줄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매일매일 폭격이라도 맞은듯한 난장판같은 집구석에서
보는거야 뻔할 뻔자인 아이에게 이렇게라도 아름다움이란게 뭔지 알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말이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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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첫 명화그림책 중【명화로 만나는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이란 도서도 함께 읽어봤어요.
아이가 잘 볼거란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그림들을 함께 접해주고 싶어 내친김에 구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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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직까지는 작품이 주는 감동보다는
기차나 나무가 무슨 색인지, 별은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이 쓰고 있는 우산은 몇개인지를 찾는데 더 흥미를 보인답니다.
하지만 이런 예술이 주는 울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게 아닐테니 욕심부리지 말고 접해줘야겠어요.
【아침에 창문을 열면】을 읽고 난 후 미술관에 서 있는 듯한 첫느낌을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전시를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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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이라고 해봤자 끈과 집게가 다네요.
가장 중요한건 아이가 그린 작품들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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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하고자하는 장소에 끈을 달아주시면 끝이라고 할 수 있다는 ㅎ
전 남는 큐방으로 고정했는데 자꾸 떨어져서 양면테이프를 바른 후 꾸욱 눌러 고정시켜 줬어요.
이제 적당한 작품들을 집게로 꾹꾹 전시해 주시면 내 아이의 작은 미술관이 완성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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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가 그린 그림과 도형스티커를 붙인 스케치북을 오려서 전시했어요.
그리고 다양한 풍경 사진들을 인화해서 함께 전시했답니다.
요즘 부쩍 날이 덥다고 요 천둥벌거숭이는 매일매일 저렇게 홀라당 벗고 다니네요.
의외로 본인의 그림보다 풍경 사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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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민소매 옷 하나 입혀 인증샷 ㅎ
전 아침이 참 힘든 사람인데 나름 저혈압이라 그렇다고 어이없는 핑계를 대며 살아왔답니다.
이런 제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된 건
눈을 뜨는 순간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부터였어요.
물론 웃으며 일어나 한시간도 안돼 소리소리를 내지르는 날이 많지만서두요 ㅋ
이런 반복되는 일상의 위대함을 언젠가는 아이도 이해할 날이 오겠죠.
그때까진 예술적 안목을 높이는 그림책으로 좀 활용해야겠어요 ㅎ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