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8
다이앤 딜론.레오 딜론 그림, 버나 알디마 글,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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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적이고 독특한 그림..웃음이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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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크리스마스
마키노 스즈코 글.그림, 황소연 옮김 / 보물상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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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어둡게 다운된 색감의 그림들..

속세의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와 대조되는듯 보이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크리스마스...

 

나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의 본뜻은 아마도 사회의 그늘 진 구석에서 소외되고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
을 나누는데 있다고 알고있다. 요즈음의 크리스마스는 그 의미가 다소 다르게 인식되어 마치 축제 분위기 같은 느낌이 더 강한듯하다.

하지만 여기 크리스마스의 본뜻을 잊지않고 실천하는 한 할아버지가 있다.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마을에 전나무를 팔러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커다란 전나무는 남겨두었다.커다란 전나무는 혼자 남아 숲을 지킨다. 여름내, 전나무 가지를 타고 자란 덩굴에 갖가지 열매가 달려있고 그 열매를 보고 새들이 모여든다.

다람지도 나오고 들쥐도 찾아온다.

그리고 눈보라 치는 날이면 전나무 품에서 추위를 이긴다.

할아버지는 전나무를 판 돈으로 수레에 겨우내 먹을거리를 싣고 돌아온다.그리고 전나무 아래에 숲속 동물들을 위한 야채와 나무 열매, 곡식을 쌓아놓는다.

이것들이 할아버지가 숲속 동물들에게 베푸는 크리스마스 선물인것이다.

 

이 책은 글밥이 적고 단순하며 명료하다. 하지만 품고있는 내용은 너무도 크고 따뜻하다.

전체적으로 어둡게 느껴지는 그림들 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나무를 의지해 열매를 먹고 추위를 피하는 동물들의 표정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그대로 들어나 있어서 매우 평온하고 밝아 보인다.

처음엔 이렇게 어둡게 그릴 필요가 있었을까 의구심도 들었지만 바깥 세상의 화려한 크리스마스에 반해 조용하고 평온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서는 별똥별을 선물로 내려주었고 숲속 동물들만의 조용한 크리스마스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동안 사는게 바빠 잊고 있었던 친구들에게 따뜻한 전화 한통 넣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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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의 자유 상자 뜨인돌 그림책 6
엘린 레빈 지음, 카디르 넬슨 그림, 김향이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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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람을 사고파는 흑인 노예제도가 있던 시절 헨리 브라운이라는 노예가 자유를 찾아 27시간동안 나무상자에서 화물선에 실려 탈출한 실화를 그린 이야기다.

주인이 자기 아들에게 헨리를 양도하면서 어려서부터 가족과 헤어진 헨리... 그에겐 어떤 선택의 자유도 없었다

그저 주인의 말 한마디로 운명이 결정되어 지는 것이다.

헨리는 담배공장에서 일을 하게되고 어느날 시장에서 만난  노예 낸시와 만나 주인의 허락 아래 새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낸시의 주인이 낸시와 아이들 셋을 노예시장에 내다 팔아 버린다

헨리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어려서 가족과 헤어지고 새롭게 꾸린 가족과 또 이별을 하게 된것이다.. 그것도 타인에 의해...

헨리는 자유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헨리는 나무상자에 몸을 숨겨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헨리는 담배공장에 출근하지 않기 위해 손에 황산을 부어야 했고, 상자의 위·아래가 바뀌어 머리가 바닥에 닿은 채 몇 시간을 보내면서도 희망을 위해 숨을 틀어막고 버텨야 했다.

드디어 27시간 만에 헨리는 노예제도가 없는 자유의 땅, 필라델리아에 도착한다

 

 헨리가 실존인물 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헨리가 살아온 시대상황이  인종차별이 최고조에 달할때였고 흑인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대접도 받지 못하는

노예로서의 삶을 사는 시대였다.

그런 시대상이 책 속에 자세히 담겨있지는 않지만 그림을 보면 어느정도 감을 잡을수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브라운 컬러와 헨리의 표정.. 연필로 하나하나 그린듯한 거친 터치감..

헨리의 표정에서는 절망과 고뇌가 그대로 느껴진다.

잘 그려진 그림은 역시 여러 꾸밈말이 필요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표지에서도 보이지만 책을 넘기다 보면 간간히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새를 볼수 있다.

그 새는 헨리가 막연히 자유에 대한 동경을 꿈꾸게 해준 대상이기도 하고 그의 간절한 염원을 표현해낸 대상이기도하다.

새처럼 누구의 속박도 없이 훨훨 날고 싶다는 헨리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그가 좁은 박스에 몸을 맡긴채 27시간의 외로운 사투를 벌일수있는 용기를 주었다.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체념하며 살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살것인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늘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세계의 대통령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미국의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오바마의 당선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오바마가 대중들에게 링컨대통령과 비슷하게 인식되어 지는 것도 어쩌면 자유와 인권의 나라라고 상징되어지는 미국에서 더이상 인종차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예해방을 위해 싸웠던 링컨의 뒤를 이어 인종차별의 종지부를 찍어주리라 기대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사실 세계에 나가보면 흑인에 대한 차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황인종. 흑인종..등 아직도 보이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적어도 피부색에 의해 소중한 인격까지 차별받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직 어린 우리 아이는 자유라는 개념을 알지 못한다. 그저 어두운 그림이 슬퍼 보일뿐이다.

먼훗날 아이에게 자유와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 줄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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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가닥 콩! 덜거덕 쿵! 국민서관 그림동화 70
팻 허친즈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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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와 꼬꼬닭의 신나는 야채따기, 달가닥콩! 덜거덕 쿵! 반복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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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비룡소의 그림동화 130
클레어 A. 니볼라 글 그림, 김기택 옮김 / 비룡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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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생쥐)에게 숲이란 그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 무서운 곳에는 단 한번도 가본일이 없다.

나에게 있어서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집 현관에 서서 벽난로 옆의 안락의자와 따뜻한 침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어느날 나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찬찬히 바라보고는 무작정 숲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가슴이 콩콩 뛰기 시작한다. 걱정이 되어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참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안전한 우리집으로 그냥 뛰어가 버릴까?

아니야.. 너무 멀리 와 버렸잖아.

 

숲에 도착하기까지 나는 너무도 많은 갈등을 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나는 숲속에 들어와있다.

가슴이 쿵쿵 뛰고 뒤에서 날카로는 새소리도 들리고 무언가 우지끈 부러지는 소리도 나고 검은 그림자가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아 피하려고 뛰다가 발을 헛딛고 만다. 나는 그만 땅에 곤두박질 치고만다. 그리고 가만히 숨을 죽인채 생각한다.

내가 움직이면 들키고 말거야. 내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몸 밖으로 새어나오고 말거야...

한참이 지나 눈을 떠보니 내 코는 깃털처럼 보드랍고 조그만 이끼의 숲에 파묻혀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빗줄기처럼 쏟아져 내려와 등이 참 따뜻하다. 부드러운 바람은 내 몸을 휘감는다.

귀를 기울여 보니 숲은 온통 나뭇잎들이 서로 부드럽게 소곤거리는 소리, 살랑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나는 뒹글며 놀다가 처음으로 윗쪽을 올려다 보았다. 저기 높은 곳에 하늘이 있었다.

하늘은 숲보다 크고 커다랗던 내 무서움보다 더 컸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컷다.

나는 해질 무렵까지 그 곳에 누워 숲의 아름다움에 한껏 빠져 있었다.

나는 부드럽게 울려 퍼지는 숲의 노래를 내 마음에 가득담고 집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항상 숲을 두려워했던 어린쥐는 그 무서움이 커지자 거기에 맞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혼자 숲으로 떠난다. 그렇게 용기를 내어 들어선 속에서 어린쥐는 숲의 아름다움과 높은 하늘을 발견한다. 무서움은 아름다운 숲과 커다란 하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걸 알게 되는 것이다.

 

숲을 두려워 한 어린 쥐처럼 아이들은 잘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곤 한다.

그 대상은.. 물건이 될수도 있고 사람이 될수도 있고 유치원이나 학교같은 낯선 세상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어딜가나 올려다 보면 높은 하늘은 늘...우리를 따라다닌다. 어디를 가든 하늘이 보이는 것처럼 아빠 엄마의 사랑이 언제나 나를 지켜줄거라는 굳은 믿음은 아이가 용감하게 두려움과 맞선 어린쥐처럼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숲이라는 낯선 두려움의 대상은 결국.. 아이가 헤쳐가야 할 세상의 문턱이자 .. 그 속에서 부딪쳐 살아가면서 안락과 행복을 얻어가야 할 이 사회이며.. 그 모든 두려움을 초월하게 해준 하늘은.. 늘 곁에서 믿어주고 바라봐주는 부모가 아닌가 싶다.  나의 아이가 언제까지나 따뜻한 벽난로 옆 안락의자와 침대에만 의지해 살아갈수 없고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꼭 한번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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