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읽을 것이다. 그리고 잊어버릴 것이다.나는 내가 읽는 것의 일부밖에 기억하지 못한다.그렇더라도 꾸준히 즐겁게 읽을 것이다.잊는다는 것은 더는 나를 두렵게 하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낄 뿐이다. 유한한 인간으로서 뭘 더 바랄 수 있겠는가?
"아까 그 사람 왜 그랬을까? 정말 무릎을 꿇으려고 했어." 동민도 무릎을 꿇고 시현 곁에 앉았다.‘ "그러게 말이야. 무릎 꿇어도 좋은 상대는 기껏해야 바다 정도인데."‘시현은 동민을 향해 한 번 웃은 후 상쾌한 바다 내음을 가슴 깊이 들이마셨다.
반쯤 읽다가 집어쳤다.이런 책이 베스트 셀러라니그리고이 책이 쓰여진 시점을 생각하면더 한숨이 난다2015년 그 암울했던 시절누군가는 세월호를 얘기하고누군가는 겁나서 아무 얘기도 못할 시절이런 글들을 쓰고 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