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침투,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이단과 사이비 바로 알기
천한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단 침투>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이단과 사이비 바로 알기

책 표지에 등장하는 가면과 "이단 침투"라는 제목이 더해지니 책을 펴보기 전부터 뭔가 "오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안에서 선입견이 발동했는데요.

'이단 관련 서적이 보통 이러 이러한 내용과 대략 그런 스타일을 담아 내고 있으니 이 책도 그렇겠지?!'

그러나 책의 첫 머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건 저자의 흥미진진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하다. 나름의 핑계를 대자면, 여섯 살쯤에 머리를 다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경상북도 문경읍 동네에서 살았고, 할아버지 집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관음리 동네에 위치했다. ...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느 날 집에 무당을 모셔 왔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2-3학년 때쯤이었다."(22-24쪽)

독자라면 누구라도 의아했을 이러한 시작은 사실, 이 책에 숨결을 불어 넣는 고도의 빌드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을 보시면 바로 체감하실 수 있을 텐데요. 각장의 서두에 포진된 저자의 이야기는 그 장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여는 서막이 되기 때문입니다.
1장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무당에 대한 어린 시절의 경험을 소환한 저자는 바로 이어지는 "목궁(목사님 궁금해요) Time" 에서 귀신에 관하여 다루고 있으니까요.

"Q2: 예수 믿는 성도가 귀신 들릴 수 있나요? 만약 귀신들이 성도에게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경우에 들어가나요? ...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모든 성도는 이미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며, 거룩한 나라이자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벧전 2:9). 그러므로 사탄(마귀)'이나 '귀신들'이 또 다른 보혜사인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모든 성도에게는 도저히 들어올 수가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마 12:27-30; 막 3:23-30)." (28-29쪽)

이 대목에서 이 책의 진가가 또 드러납니다. 바로 이단들의 거짓 교리와 정통 기독교의 바른 교리를 딱 알맞은 깊이와 적절한 분량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저자의 탁월한 성경 이해와 원어성경 적용이 가미되어 있구요(36-37쪽 참고). 뿐만 아니라 매 장 끝머리에 실려 있는 "나눔을 위한 질문"은 해당 장의 주제를 잘 담아 냄과 동시에 현장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날 드라마나 영화 및 예능 프로에서도 '귀신'이나 '점'이나 '부적' 등에 대해 아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세상 문화를 어떻게 여겨야 할까요? 또한 교회에서조차 이러한 주제를 재미 삼아 소개하는 분위기가 있다면,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37쪽)

이 밖에도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각장의 서론 격이라 할 수 있는 저자의 인생사를 다루고 있는 부분과 본론에 해당하는 "목궁"의 내지 편집 스타일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게 사소한 것 같아도 기존 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형식인데요. 이런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독자에게는 큰 인상으로 남기 마련입니다.

1장만 맛보는 것으로 끝내기엔 <이단 침투>의 남은 내용이 너무나 풍성한 진국입니다.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오롯이 맛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