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 지음 / 두란노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젊은 목회자라면 교회에서 끊임없이 받아온 요청일 것입니다. 그래서 나름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오셨고, 또 개인과 교회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급한 불끄기 식의 대응의 한계를 다들 경험하고 계실텐데요.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는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7년부터 새들백교회의 온라인 사역을 섬겨온 케빈 목사님은 이 책에 온라인 사역의 노하우와 고민을 고스란히 남아내셨는데요. 하루에도 몇번씩 페북에 접속하고 TV는 안 봐도 유튜브 영상은 빈번하게 보는 제 자신만 봐도 온라인 사용자의 규모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책 서두에서 저자는 구체적인 통계(페북: 매월 28억 명, 유튜브: 매월 20억 명)를 제시하며 온라인 사역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그러나 그는 온라인 사역이 여러 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언급합니다. 온라인 사역은 본질을 뒤엎는 타협도 아니요, 모든 위기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라는 것이죠. 그는 온라인 사역의 방점은 '온라인'이 아니라 '사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온라인 사역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온라인'이라는 단어에 먼저 집중한다. 워낙 현재 온라인 사역 붐이 일어나고 있고, 또 새로운 교회 사역의 모델이기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단어는 그 뒤에 있다. 바로 '사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영어로 봐도 'ONLINE MINISTRY'이다. 'Online'은 형용사이고, 'Ministry'가 명사이다."(25쪽)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전통교회가 온라인은 그저 설교를 송출하는 하나의 창구정도로만 생각했다면 저자의 이 말에 쇠망치를 한 대 얻어 맞는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는데요. 온라인 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 교회의 목적을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내는 것이니까요. 1, 2장이 온라인 사역의 이론에 해당했다면 3장부터는 실제의 영역입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15가지 쯤 되는데 다 공개하면 스포가 되니 절반만 적겠습니다). 1) 온라인 사역을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온라인 사역팀을 꾸리는 것이다. 2) 사역팀이 꾸려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담임목사와 당회와 소통해야 한다. 3) 교회 리더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4) 예배자의 환경이 예배당에서 안방으로 변화되었으니 온라인 예배도 그 구성을 달리해야 한다. 5) 온라인 예배자들을 관람이 아닌 참여의 태도로 인도하라. 6) 인도자가 홀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구성원들이 함께 소통하는 온라인 소그룹을 구성한다. 7) 오직 '온라인'? 아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교육'이라는 목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온라인 사역 전문가답게 저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활용법에 대한 아주 유용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저도 꽤 오랜 시간 사용해 왔고, 또 사역에서 부분적으로 활용해 왔기에 대략 그 성격과 특징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인스타그램은 미지의 영역이었죠. 감사하게도 이 책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대해 쉽게 정리할 수 있었는데요. 소셜 미디어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8장은 생각으로만 멤돌고 있었던 SNS 각각의 이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도록 해주는 아주 유용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를 공개하며 책 소개를 마치려 합니다. 부록에서 저자는 8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친절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보시면 책을 꼭 보고 싶어질 것입니다. 2. 온라인 담당 사역자를 세울 것인가? 온라인 사역을 위한 예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3. 온라인 사역팀은 홍보부인가? 목양부인가? 4. 유튜브(디지털) 시대에 맞춘 온라인 설교 방법은 무엇인가? 현재 교회에서 교육부 전체를 비롯하여 미디어 사역에 대한 부분도 총괄하고 있는 저로서는... 최소한으로 딱 그만큼만 온라인 사역을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많은 반성과 함께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젠 주먹구구식의 온라인 사역이 아닌 체계적이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온라인 사역을 시도할 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