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수님의 진심 - 산상수훈을 통해 듣는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산상수훈을 통해 듣는)
“산상수훈, 당신은 어떻게 듣고 받아들이고 행동하는가?”
스카이 제서니의 (원제: What If Jesus was serious)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산상수훈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요.
저자는 산상수훈의 무겁고 실천이 불가능한 말씀들을 예리하게 그러나 따뜻함을 가지고 조명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오늘날 기독교의 근본적인 문제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11-12쪽)이라는 돌직구를 날립니다. 여기에 충격을 받은 독자는 책을 끝까지 읽어가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되죠.
산상수훈의 말씀을 9가지 파트(1.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할 사람은 없다 /2.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바꾸시다 /3. 선한 척이 아니라 선한 사람이길 원하신다 / 4. 인류는 사랑하면서 곁에 있는 인간을 미워하지 말라 / 5. 하나님 없이는 내게 아무런 가능성이 없다 /6. 두려움은 두려움만을 낳을 뿐, 절대 사랑을 낳지 못한다 /7. 당신의 문제는 보기보다 크다 /8. 예수님이 나를 모른다고 하시면? / 9. 예수의 말을 진짜 받아들였다면 삶은 달라진다)로 구분하고 더 작게는 72가지의 소주제로 담아 내고 있는 저자의 솜씨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범접할 수 없는 말씀으로 낙인 찍힌 산상수훈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너무나 공감되도록 하여 피부에 와닿도록 해주니까요. 여기에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는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림에 젬병인 저로서는 너무나도 부러운 재능입니다.
때로는 하나의 삽화가 해당 주제를 다 담아낼 정도니까요(지난 20일 토트넘과 사우샘프턴전이 손흥민의 4골로 정리되는 것처럼 말이죠).
"서구 교회, 특히 미국 교회는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화해(전도)와 사람들 사이의 화해(정의) 중에서 무엇이 먼저냐는 문제로 수십 년간 분열을 겪었다"(63쪽)는 저자의 문제제기는 오늘날 대한민국과 전세계 크리스천의 현실이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도 합니다. 산상수훈에서 주신 예수님의 말씀이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진리라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죠.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을 덧붙이자면 72개의 글마다 참조할 성경구절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주제가 성경 어디에 있었는지 머리를 쥐어짜지 않도록 어마어마한 수고를 덜어주니까요.
72개의 글은 페북에 올렸다면 모두 좋아요 수백, 수천개는 받을 간결하면서도 주옥같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목회자에게도 유익하지만 산상수훈을 더 쉽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책이니 만큼 일반 성도분들에게 보다 더 유익할 것 같네요.
산상수훈을 통해 듣는 예수님의 진심
같이 느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