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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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삼성 사이의 거리는 늘 가까웠고, 구조본 팀장 회의는 이건희의 이익을 위해 정부를 요리했다.


아주 시시콜콜한 정부 방침까지 구조본 팀장 회의에 올라오곤 했다. 대표적인게 '참여정부'라는 명칭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전 열린 팀장 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의 명칭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다. 당시 회의에서 '참여정부'가 좋겠다고 의논의 모아졌는데, 실제로 노무현 정부의 공식 명칭이 됐다. 노무현 정부와 삼성사이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 p. 145 ~ p. 146


노무현 정부 정책가운데 삼성에 불리한 것은 거의 없었다. 대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제안한 정책을 노무현 정부가 채택한 사례는 아주 흔했다. 심지어 삼성경제연구소는 아예 정부부처별 목표와 과제를 정해주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층의 반대를 무릎쓰고 밀어붙인 정책 가운데 대표적인게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이다. 먼저 미국과 FTA를 맺은 멕시코등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 한미 FTA체결이후 한국 정부의 주권과 사회 공공성이 얼마나 큰 위험을 받게 될지 등에 대해 다양한 지적이 나왔지만 노무현 정부는 이를 가볍게 무시했다. 당시 한미 FTA 추진 계획을 사실상 입안하고 추진했던 김현종은 이명박 정부 출범 뒤인 2009년 3월 삼성전자 법무팀 사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 p.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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