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
안병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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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시절 문재인 선거 캠프는 강한 열정과 활력으로 넘쳤다.
적폐의 상징인 박근혜를 촛불로 무너뜨린데 이어 노무현의 변호인이 집권할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 문재인의 ‘매머드급‘ 캠프는 벤츠를 탄 상위 1퍼센트가 아닌 종수와 같은 약자들을 위한 사람 중심 경제와, 분단을 끝장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의 희망과 의지로 넘쳐났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영화 <변호인>의 희망보다는 <버닝>의 무력감을 더 닮았다. 사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는 각종 비전 정책 리포트와 국가 전략 보고서들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만 넘쳐흘렀을 뿐 세 단어가 없었다. 팬데믹, 기후 위기, 미·중 신냉전 말이다.

아니 집권하고 한참이 지난 후에, 전 세계가 이 세 단어에 전율하며 고민할 때 우리는 여전히 <국제시장>과 <변호인>이 상징하는 20세기 진영 대결에만 온 정신을 빼앗겼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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