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만난 하나님 - 한국현대시와 기독교의 대화 기독교 인문 시리즈 1
차정식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1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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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시간 째 독서를 하고 있다
'모든 생명이 그렇지만 인간의 생명 또한 본질상 고여 있기보다 흘러가는 것이라서 붙박이 스타일을 싫어한다' 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 문장에 꽂혀서 2년 전 여름에 구입했다가 100페이지 정도 읽다가 책장에 꽂아 두었는데

오늘 다시 꺼내서 완독에 도전하고 있다
책 제목은 '시인들이 만난 하나님'
일찍이 나는
철학과 문학과 신학은, 인생의 본질을 탐구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고 느꼈다

그들간의 차이점이라면
철학과 문학은 인본주의로 출발하고
신학은 신본주의로 출발한다 점.

철학은 이성적 논리적, 문학은 감성적 비논리적이라는 차이가 있다는 점

그리고, 문학과 신학은 차이점이라기 보다 나의 고뇌와 관련된 것인데 문학과 신학의 '거리'혹은 '괴리감'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괴리감 사이가 부드럽게 메꾸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있다던 바울의 말처럼 신을 믿지않는 시인들에게도 하나님을 알만한 파편이 있다는 것 그것이 작품속에 언뜻언뜻 비춰진다는 것
그리고, 사회구성원대다수가 납득하지 못할 시인의 과도한 감성 또한 신으로 부터 물려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적잖이 위로가 되었다

철학과 문학과 신학을 자연스레 아우르는 이 책의 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각각의 책에는 각각의 필체가 있는데 그것은 음식으로 치면 각각의 맛에 해당하는 것이다
단맛.쓴맛.아린맛.감칠맛.싱거운맛 등등
이 책의 필체는 매우 짧쪼름한 맛을 가졌다 어려운 단어와 복문구조를 많이 쓰면서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내용의 전개가 참으로 맛있다

사유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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