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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할래 ㅣ 콩깍지 문고 2
안미란 지음, 박수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2월
평점 :
표지부터 사슴의 잔뜩 화난 표정이 무엇 때문일까 하는 궁금함을 자아낸다.
다람쥐와 너구리와 사슴 셋이서 가위, 바위, 보로 숨바꼭질을 하는데 사슴은 자꾸만 주먹만 내서 술래가 되지만 '나 술래 안할래' 하며 외친후 친구들은 다시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난 주먹만 낼거야, 너희들은 가위 내" 하는 말에 또다시 한후 다람쥐가 술래가 되어 찾는데 바위뒤에 숨은 너구리는 안보이고 똑같은 바위뒤에 숨은 사슴은 뿔때문에 들키고, 너구리가 술래가 됐을 땐 등이 보여 들키고, 사슴은 자꾸만 자기만 들키는게 싫어서 또 '나 술래 안할래'한다.
여기에서 뒤의 개념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사슴은 자신이 주먹만 낼 수 있다는걸 얘기하면서 울고 다람쥐와 너구리는 그때야 사슴의 손을 보면서 그동안 주먹밖에 못내는 사슴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다같이 가위, 바위, 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여기에서도 신체에 장애를 가진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조금 거친듯한 판화기법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