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미용사 국민서관 그림동화 249
클레망틴 보베 지음, 막스 뒤코스 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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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미용사??

나무를 가꾸는 사람은 정원사라고 하지 않나요?

공원에 미용사가 있다니?

의아한 마음이 들지만

여자아이가 바라보는 저 조각상이 힌트일까요?


삼촌이 아프게 되자 공원을 가로질러

삼촌집에 문병을 가게되었었어요.

한달 두달 석달 넉달

가며 오며 하루 두번씩을 공원을 지나가게되자

처음엔 무심코 지나쳤던것에

눈길이 조금씩 쓰이기 시작했죠.

산책나온사람들 , 피었다 지는 꽃 , 연인들

겨울이 지나고 봄도지나고 봄이 찾아들때쯤

조각상들의 머리가 자란것을 알게되었죠.



유심히 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조각상의 머리카락은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라나고 있었어요.

조각상의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있다는데

바라보고 있어도 무서울것같아요.

생명이 있는게 아닌데..흠

간이 큰건가 싶기도 ㅎㅎ

어떻게 조각상이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상상을 할수있었을까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네요.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아이는 삼촌에게 가서

조각상의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음을 이야기 해요.



 


짧은 머리 조각상이 조만간 록 밴드를 만들것같고

기마대령은 강위에 떠있는 배처럼 모자가 머리카락사이에 걸려있고

여신은 얼굴이 머리카락으로 덮였고

사티로스는 털이 오글오글 뚱뚱한 양같다고요~

조카의 표현력이 더 대단한것같기도 하네요~^^

어느날 비둘기 모이주는 할머니에게

조각상들이 이상하다고 말했더니

할머니는 공원미용사가 안와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정원사가 아니라 미용사라고

아무나 못하는 돌을 쪼개고 갈려면 특수한 가위와 칼이 있는

기술자 공원의 미용사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할머니도 알고 계셨네요~?

매일 오시다 보니 관찰을 하셨나봐요.

삼촌이 거의 다 낳아서 삼촌네를 가끔 오라는 말을 들으며

그리워질 공원을 한바퀴도는데

댕그랑 철커덕 소리에 이끌려 가본곳에는

삼촌이 조각상들과 이야기하며

머리를 다듬어 주고 있었어요.

조각상의 머리를 매만져주는 미용사

바로 조각가였군요.

조각가를 미용사라고 지칭하는것도 어떤의미에선

통하기도 하네요 ㅎㅎ

평범했던 거리여도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어느날 갑자기 문득 다가오는건

그날 유심히 보게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일거예요.

현실적인 공간에서 나만생각하고 나만 볼수있는

환상의 세계를 펼쳐본다는건

너무 신나지 않을까요?

정밀화를 보듯 셋하게 표현된 공원의 풍경과 조각들

멋진 그림과 함께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준

공원의 미용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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