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할머니의 비밀 즐거운 동화 여행 137
표시정 지음, 강승원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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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할머니의 비밀

제목만 보고는 유모차에 무슨 비밀이 있을까 했는데

비밀이 생각보다 슬픈 사연들이 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7편이 담겨있어요.

차례에 그려져있는 등대가 외로워보이는건

할머니같은 느낌이 들어서 인가봐요.

등대처럼 항상 거기 같은곳에 서서 바라봐주시고

등불로 밝혀 주시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빛도 바라고 고장나고

그런느낌...계속 관심을 갖고 있지않으면

사용하지 않는 등대처럼

자식의 무관심속에 내버려진 할머니의 모습들이

너무 슬픈 내용이 담겨있어요.


 


기차역에서 만난 할머니

부모님이 주말부부라 아버지가 내려오시거나

아이와 엄마가 올라가거나 하면서

기차역을 갔을때 만난 할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앉아계셨는데

알고보니 유모차 안에는 아이가 아니라 낡긋한 인형이 있었고

그인형을 손주대하듯 이야기 나누시는 할머니

할머니는 남편이 고기잡으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셨고

어린아들을 위해서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뒷바라지 했고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는 할머니를 싫어해

할머니를 보살피지 않았지

그리고 할머니는 손녀에게 줄 인형을 가지고

아들집에 놀러갔을땐 아들은 이민가고 없었다는

할머니 사연을 듣게 되요.

이런 노인분들이 의외로 많은듯요...



 


유모차의 비밀에는

외로운 할머니가 자신과 같은 처지라고 느낀

강아지를 유모차로 데리고 다니는 이야기예요.

몸이 불편하다고 검정봉다리에 버려진 강아지를

눈덮인 어느날 만나게되고

그이후 내내 같이 살게 되신.

강아지 이름이 친구라고 지었다는 것만봐도

강아지가 할머니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느껴지죠.

이책에 나오는 할머니들 사연은..

너무 자주 접하는 이야기죠. 드라마에서도 기사에서도...

부모가 어떻게 키웠는지는 관심이 없고

내자식이 귀한지라 자신도 나이들면 어찌될지도 모르면서

아이가 보고 배운다는 생각은 하질 못하죠.

독거노인이 많아지는 이유가 이런 이유일꺼예요.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혼자셨고

힘든세월 보내 자식을 위해 살아왔지만

혼자로 남아 외로워하며 살게 되는 모습이

뭔가 뭉클해지네요.

딸이고 엄마고 아내고 며느리고 할머니로써

겪어내며 살아야 했던 시간 속에서

꿋꿋하게 삶을 살아오셨던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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