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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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추천받았었으나 절판이라 잊고 있었는데...복간 소식에 번역가님 이름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어딘지 공포스러우면서도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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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
정지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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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장르는 진짜 책태기 때 환기를 위해서 아니면 잘 안 읽는 편인데 뜻밖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히려 정지돈의 소설을 안 읽어보았는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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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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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다들 내용 찾아보지 말고 그냥 읽어보라고 하는지 알겠네요ㅋㅋㅋㅋㅋ한 과학자의 삶과 또 다른 과학자의 딸의 삶이 교차되면서 독자를 전혀 생각지 못한 길로 데려갑니다 가는 길이 좀 구불거릴 뿐이지 결론이 엄청 충격적이거나 어렵지 않으니 두려워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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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전야의 최면술사 - 메스머주의와 프랑스 계몽주의의 종말
로버트 단턴 지음, 김지혜 옮김 / 알마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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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머나 메스머주의 자체에 대해서보다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과학에 대한 민중 및 엘리트의 태도에서 시작해 (지금의 기준에 따르면 너무나 반과학적으로 보이는) 대중적 유행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결되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는 책인데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거나 많지 않고 잘 읽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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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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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장르소설에 대한 리뷰를 남길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스포일러 방지인지라... 일단 출판사가 제공하는 공식적인 줄거리를 참고하여 소개하자면, '에이전시'와 '가든'이라는 두 세력이 시간의 가닥을 오가면서 오랜 시간동안 시간 전쟁을 벌여오던 중, 에이전시 소속의 레드와 가든 소속의 블루가 서로를 염탐하고 도발하기 위해 몰래 편지를 주고받는다. 책의 각 챕터는 레드와 블루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던 중 상대방의 편지를 발견하는 과정으로 시작하고, 각각 블루의 편지와 레드의 편지로 번갈아가며 마무리된다.



시간 전쟁이라는 설정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지는 않는데, 레드와 블루는 일종의 시간 여행을 통해 여러 시간대에서 각자 자신의 세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역사를 바꾸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여러 '가능한' 시간대들이 얽히고 수도 없이 '미래의 승리자'가 바뀐다. '시간 여행을 통해 역사를 바꾼다'라는 아이디어는 워낙 SF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이지만, 이것을 아예 전면적인 전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작품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시간을 오가며 계속해서 여러 미래를 제거하고 또 여러 미래를 생성하는 두 세력 덕분에 세계엔 수많은 '시간 가닥'이 존재하고(마치 평행우주 같은데 이해가 어렵다면 마블시리즈의 엔드게임을 생각하면 될 듯...왜 그 패배하는 몇 백 개의 시나리오와 승리하는 단 하나의 시나리오 어쩌구...), 그래서 레드와 블루의 대화에서 특정 시간대나 인물을 언급할 때 재미있는 요소들이 생긴다. 예를 들면, "다만 네가 '시간 가닥6' 초기의 19세기 영국 문학에서 걸핏하면 선집으로 묶이던 작품들에 익숙하지 않다면, 나만 웃고 끝나겠지."라든가, "참, 칭지즈칸이 안부전해달라더군....그 친구한테서 네가 나오는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는데, 주인공이 너라는 건 그냥 내 짐작인지도 모르지."와 같은 대사들.



그러나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그러한 시간 전쟁의 세부적인 설정, 그러니까 시간을 따라 다니며 역사를 바꾸는 전쟁 방식이 생긴 이유라든가 그러한 전쟁이 초래하는 결과라든가 하는 것이 아니다. 적대 세력에 속해있는 두 엘리트 전사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에 대한 관점이 변하고, 그 사이로 감정이 끼어들고, 그것이 전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이 책의 중심 내용. 에이전시와 가든이 분명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생활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암시되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상세히 부연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러니까 에이전시와 가든 중 어떤 진영이 더 도덕적으로 옳거나, 더 인간에게 이롭다거나, 하는 가치판단이 가능해진다면 필연적으로 독자는 둘 중 하나가 이기길 바라게 될텐데, 그런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면 이 책의 감상엔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 책은 SF를 빙자한(?)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편지가 거듭되면서 레드와 블루가 서로를 이해하고, 점점 서로의 답장을 기다리고, 결국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끼는 그 흐름에 독자 역시도 편지를 따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시간 여행을 통해 전쟁을 한다는, 왠지 모르게 굉장히 미래적인 것 같은 어떤 세계관에서 가장 우수한 전사들이 직접 쓴 서신을 서로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에 이미 어느 정도 낭만적인 요소가 들어있다. 편지라는 통신의 형식이 주는 로맨틱함이랄까. 이 책은 일부 서간문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또한 레드와 블루가 노골적으로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에 전통적인 문학의 레퍼런스를 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한 편지 문학(키다리 아저씨같은?)의 클래식함을 느끼게 한다. 곳곳에 인용되는 고전들이나, 처음에 수신인을 표현하는 수식어의 풍부함을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였다.

잘 모르는 이를 편지를 통해 알아가면서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 로맨스 클리셰 중 하나인데 그것이 전쟁 중인 라이벌이라면 스릴이 추가된다. 당연히 이 로맨스는 금지되는 것이고, 레드와 블루는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 제목은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이니, 시간 전쟁에서 누가 어떻게 이기고 누가 어떻게 지는지는 책을 통해서..! (그러고보니 원제는 This is How You Lose The Time War 인데, 한글로 번역하면서 you가 '당신'이 아닌 '당신들'이 되는 게 재미있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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