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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와 숲속 친구들 1 - 토토를 찾아서 ㅣ 춘희네 그림책 2
유카와 메메 지음, 이중현 옮김 / 춘희네책방 / 2023년 2월
평점 :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읽게 해주고 싶어서 <라비와 숲속 친구들 1: 토토를 찾아서> 그림책을 골라 읽게 되었어요. 일단 그림체가 부드럽고 아름다운데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그림책이라 표지를 보고는 우리 아이들도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특히나 토끼를 좋아하는 우리 딸은 귀여운 산토끼 라비를 보고는 자기 책이라고 냉큼 들고 와서 무릎에 앉았어요 .
이 책의 주인공 라비는 산토끼입니다. 숲 속에 사는 라비는 어느 날, 단짝친구인 토토를 찾습니다. 토토는 고슴도치에요. 라비는 에는 생쥐 츄츄와 겨울잠쥐 네네, 다람쥐 리리,파랑새 루루, 원숭이 키키, 여우 콩이, 반달곰 베베 등 다양한 숲속 친구들에게 토토의 행방을 묻습니다. 친구들은 저마다 자기가 본 것을 알려주는데요. 라비가 친구들의 말을 듣고 찾아가보니 토토는 없고 토토와 착각할 만한 도토리, 솔방울, 새의 둥지,버섯, 밤송이 등이 있습니다. 번번히 실패하지만 계속해서 토토를 찾는 라비. 몇 번 찾다가 실패하면 그만둘 법하기도 한데 라비는 계속 단짝인 토토를 찾습니다. 라비는 왜 이렇게 열심히 토토를 찾는 것일까요? 알고 보니 라비는 자신이 만든 목도리를 토토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극적인 반전이 있거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지지 않는, 어떻게 보면 단조로운 동화책일 수도 있습니다. 라비는 열심히 토토를 찾고, 친구들은 라비를 도와주려고 해요. 그런 잔잔함과 단조로움이 오히려 힐링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추운 겨울을 친구 토토가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면서 열심히 목도리를 짠 라비의 마음이 참 예뻤어요. 우리 아이들도 아직 어린 편이라 단짝이라고 할만큼 절친한 친구는 아직 없는데요. 서로 마음을 나누고 뭐든지 해주고 싶은 절친이 우리 아이에게도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과 읽으면서 나는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