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도둑을 잡아라!
김지영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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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이야기만 하면 키득키득 웃고 좋아할 나이인 우리 아이들. 비단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똥이라는 원초적 단어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웃음버튼을 자극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똥 도둑을 잡아라!' 그림책은 제목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확 잡아끕니다. 똥이라는 소재에 추리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그림책이에요.



이 책은 똥을 이용해 공장을 돌려 연료를 만드는 푸푸마을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장의 연료가 똥이기 때문에, 똥은 이 마을의 보물과도 같습니다. 주인공 몽이의 아버지는 똥으로 연료를 만드는 공장의 사장인데요. 어느 날, 몽이의 아빠가 문을 쾅 열고 집에 들어오더니 다급하게 똥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얼마 전부터 양이 줄더니 반도 차지 않을 만큼 줄어들엇다는데요. 누군가가 똥을 훔쳐가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공장이 멈추고, 연료를 만들지 못하면 마을이 얼어붙을지도 모릅니다. 몽이는 아빠와 함께 똥도둑을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섭니다. 과연 똥을 훔쳐간 범인은 누구일까요? 몽이는 아빠와 함께 도둑을 잡고 푸푸마을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대단한 추리력을 요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계속 유발하며 사건을 수사해가는 과정은 아이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느끼고 흥미를 유지하며 책을 읽도록 해줍니다. 다른 유아용 책과 비교했을 때 꽤 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중간에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도둑이 누군지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똥으로 만드는 연료나 똥을 재료로 수프를 만드는 마녀, 똥파리, 똥을 먹고 불을 뿜는 용 등 책 속 등장인물이나 설정들이 '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자지러지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취향저격입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력도 길러줄 수 있겠다느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을 통해서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동화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게 입문시켜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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