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차
박종진 지음, 심보영 그림 / 해와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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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바닥을 열심히 기어가는 작은 개미들을 빤히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어요. 어른들은 그다지 신기할 것도 흥미로울 것도 없는 작은 개미들을, 아이는 왜 그렇게 열심히 바라보는 걸까요. 개미를 보고 무슨 상상을 하는 걸까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도 훨씬 다양한 곳에 흥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작은 개미들이 부릉부릉,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라면 어떨까? 참 재미있는 상상이에요. '개미챠'에서는 작은 개미가 동글동글 콩알 손님들을 태우는 자동차 역할을 합니다. 부지런함의 대명사인 개미가 손님들을 실어나르는 차라니, 그래서인지 이 개미차는 손님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달려요.

 

개미차가 발발 달려요. 콩깍지에서 콩알 손님들이 부르자 콩알 손님들을 태우고 마른 흙길도, 젖은 길도 울퉁불퉁한 자갈길도, 풀이 우거진 숲길도 거침없이 달립니다. 콩알 손님들이 만족할만한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보여요. 그래도 부지런하고 성실한 개미차는 열심히 달립니다.

 

앗, 중간에 위기도 찾아와요. 개미차가 비틀비틀, 허둥지둥. 뒷다리가 그만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어요. 과연 개미차는 무사히 거미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더욱 재미있는 부분은 개미차가 개미굴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요. 손님을 태우는 개미차 외에도 다양한 개미차들이 보이네요. 곡괭이를 든 개미차들도 있고 환자를 실어나르는 개미차도 있어요. 모두 부지런하네요. 개미차들의 움직임과 하는 일을 보면서 현실에서는 어떤 차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지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차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은 꽤 많이 맞출 듯해요.

 

작고 귀여운 개미들이 자동차처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그린 귀여운 그림책 '개미차'. 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특히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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